‘닮은꼴’ 미더덕·오만둥이… 구별 방법은?

‘닮은꼴’ 미더덕·오만둥이… 구별 방법은?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2.04.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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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황갈색’ 미더덕, 오돌토돌한 오만둥이와 달라... 칼로리 낮고 비타민C·철분·엽산 등 영양소 풍부해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쌍둥이처럼 닮은 미덕과 오만둥이.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이 되면 살이 오르고 영양 성분이 많아지는 미더덕과 맛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애용되는 오만둥이에 대해 알아봤다. 또 쉽게 구별하는 방법과 구매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미더덕은 물의 옛말인 ‘미’에 ‘더덕’이 합쳐져 물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인데 생김새와 벗겨서 먹는점 그리고 영양성분이 풍부하다는 점이 더덕과 닮았다. 오만둥이는 ‘오만 곳에 붙어서 산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오만득이’, ‘만디’, ‘만득이’, ‘오만둥’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미더덕은 3~5월이 제철, 오만둥이는 9~12월이 주 생산 시기이지만 생산과정이 까다롭지 않아 연중 맛볼 수 있다.

이 둘은 형태가 비슷하다.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려있으면서 껍질로 덮여 있지만 대부분 겉껍질을 벗겨낸 황갈색의 매끈한 상태로 유통된다. 다만,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 전체가 밝은 황갈색으로 표면에는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있으면서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그대로 유통된다.

영양성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모두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 비타민C, 비타민 E, 철분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 등을 많이 함유하며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 물질과 타우린, 아스파라긴산 등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미더덕은 ‘신티올’이라는 불포화 알코올 성분의 향이 시원한 맛을 내기에 해산물 요리에 필수 재료로 활용된다. 오만둥이는 체액이 적어 맛과 향이 미더덕보다 덜하지만 가격이 싸고 씹어 넘길 수 있을 정도의 오도독한 식감때문에 미더덕을 대체해 각종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미더덕은 황갈색이 선명하고 크기는 작되 몸통이 통통하면서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미더덕 속을 그대로 사용하면 내장과 함께 바닷물, 체액으로 인한 짠맛으로 요리의 맛이 달라질 수 있어서 칼로 껍질을 갈라 내장과 뻘을 제거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준 후 사용한다.

오만둥이는 껍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있으면서 알이 굵고 크기가 큰 것이 향이 강하고 맛도 좋다. 소금을 넉넉하게 뿌린 후 박박 문지르거나 솔을 사용해 껍질에 붙은 이물질을 씻어내고 서너번 헹궈준 후 사용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제철 수산물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방법을 적극 알리고 생산부터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위생 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안전한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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