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파헤치기] ⑫3월 23일은 ‘파키스탄의 날’

[파키스탄 파헤치기] ⑫3월 23일은 ‘파키스탄의 날’

  • 기자명 아사드 아바스
  • 입력 2022.03.23 14:49
  • 수정 2022.04.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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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1940년 3월 23일은 수천 명의 무슬림들에게 희망과 결단의 날이었다.

이날 인도무슬림연맹(AIML) 무함마드 알리 진나(Quaid e Azam Mohammad Ali Jinnah) 대표는 영국령 인도 내 무슬림 다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별도의 연방 창설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는 라호르에서 당원들과 대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토론에서 승리했으며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은 문화·종교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별개의 존재라고 설명했다.

라호르는 파키스탄 북동부에 있는 펀자브 주의 주도이다. 카라치에 이어 파키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인더스강의 지류인 라비강을 낀 채 인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다. 파키스탄은 매년 3월 23일을 위대한 정신과 열정으로 기념한다. 매년 정부는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파키스탄 군대의 라호르 결의의 날 열병식은 이 행사의 주요 축하 행사이다. 이날은 지도자들과 퀘이드-이-아잠이 조국 파키스탄을 창건하기 위해 함께 한 많은 투쟁을 기념하는 날이다.

파키스탄은 1940년 민토 파크 라호르(현 미나르이 파키스탄)에서 건국 아버지들이 이슬람교도들의 조국 분리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분단 이후 수많은 인적·물적 희생을 치른 끝에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3월 23일을 ‘파키스탄의 날’로 지정했다.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3월 23일을 파키스탄의 날 뿐 아니라 용기와 강한 결의로 모든 도전에 단호히 맞서기 위한 국가적 결의를 되살리는 날로 이를 기념할 필요가 있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불사조가 완전히 타서 잿더미에서 살아나 금으로 변한 것처럼 희생에서 출발한 파키스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파키스탄이 테러리즘에서 관광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온갖 난관을 겪으면서도 지구상에서 테러에 대한 승리국으로 부상한 유일한 나라임을 역사가 증명한다. 지금 이 순간, 국가의 아버지 무함마드 알리 진나가 “역사적으로 우리가 당한 고통은 전례가 없고 오히려 국가를 위해 더 많은 희생을 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가 떠오른다.

전쟁 전선에서 이념적 근거에 이르기까지의 갈등에 도전했던 대테러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을 찾기 위해 기억의 여정을 떠나보자.

이웃 아프가니스탄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자원이 풍부하고, 고도로 훈련된 군대를 패배시켰던 전쟁이지만, 국제 강대국들이 이 지역의 반란과 극단주의에 대한 실패를 예측했을 때 전세를 역전시킨 것은 용감한 군대가 있기에 가능했다. 평화든 재난이든 자연재해든 전쟁이든 파키스탄군은 모든 분야에서 그들의 용기를 증명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7만 명이 넘는 민간인과 2만 명의 군인을 희생시킨 나라다. 세계는 파키스탄의 군대가 그들의 적들을 산산조각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파키스탄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파키스탄 육군, 공군, 해군들은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기사도와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파키스탄 군대는 그들이 책임감 있고 전문적인 군대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 2019년 2월 27일 있었던 공중전은 파키스탄 공군이 파키스탄 방공망을 불굴의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므로 3월 23일을 파키스탄의 날 뿐 아니라 용기와 열정과 결단력으로 모든 도전에 맞서 굳건히 단결하겠다는 국민적 결의를 되살리는 날로 기념해야 한다.

아사드 아바스(파키스탄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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