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자' 윤형빈 "♥정경미 출연 후 라운드 1위…잊을 수 없는 순간" [일문일답]

'개승자' 윤형빈 "♥정경미 출연 후 라운드 1위…잊을 수 없는 순간" [일문일답]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2.03.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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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개승자'를 완주한 소감을 밝히며, 개그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윤형빈은 지난 12일 종영한 KBS2 코미디 서바이벌 '개승자-개그로 승부하는 자들(이하 '개승자')'에서 윤형빈 팀(윤형빈·이종훈·김지호·정찬민·신윤승)을 이끌었다. 윤형빈 팀은 개그 전용 공연장 '윤형빈소극장'에서 쌓은 탄탄한 내공과 완성도 높은 개그로 결승까지 완주에 성공했고, 최종 5위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윤형빈 팀은 '개승자' 방송 5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는 코너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만한 한국인 만의 독특한 행동들을 강조한 '대한외쿡인'은 결승 진출이 걸린 5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행복주민센터', '뽕탄소년단' 등을 비롯해 '개승자' 시작부터 끝까지 윤형빈 팀의 행보를 담았던 뮤직 콩트 '오르막길'도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윤형빈 팀'을 이끌었던 팀장 윤형빈이 '개승자' 5개월을 돌아보며 일문일답을 전했다.

<이하 윤형빈과의 일문일답>

Q. 파이널 라운드 5위로 '개승자'를 마무리했다. 순위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론 순위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히트작을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더 크다. '개승자'를 통해 히트작을 내고 싶은 생각 있었는데 역량이 좀 모자랐던 것 같다.

Q. 경쟁했던 동료 팀의 여러 코너 중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코너가 있었는지?

아무래도 우승을 차지한 이승윤 팀의 '신비한 알고리즘의 세계'가 아닐까싶다. 신선한 소재에 본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꾸민 좋은 코너였다.

Q. 마지막 무대 '오르막길'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이 많았다. 웃음 중심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오르막길' 같은 감동 코드의 코너로 마지막을 장식하기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텐데?

중반 이후부터 계속 엔딩은 뭔가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순위보다 시청자들에게 '개승자'의 의미를 알리고, 여운을 남기고 싶었다. 시청자들 마음 한 쪽에 이런 개그프로그램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다. 우리들에겐 상금보다 '개승자'가 시즌2, 시즌3로 지속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Q. 5개월 동안 '개승자'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내(정경미)가 등장했던 순간이다. 아내 덕분에 라운드 1위도 차지했으니까 가장 기억에 남았다.

Q. 와일드카드로 나섰던 아내 정경미의 역할이 컸다. 출연을 요청했을 때의 정경미의 반응은?

처음엔 좀 부담스러워했다. 육아도 해야 하는 상황에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할 수도 없었고, 모처럼 서는 공개코미디 무대에, 점수에 대한 부담, 와일드카드라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내조를 위해 출연해서 최선을 다해줬다. 정말 고맙다.

Q. '개승자'를 하는 동안 가장 위기였던 순간은?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게 매 순간 위기였다.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인 때보다 더 신경 쓰고 준비했었다.

Q. '개승자' 이전에도 꾸준히 윤형빈소극장을 통해 개그 공연을 해왔는데, 소극장 시스템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소극장 팀이라서 가장 짜임새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실때 뿌듯했다. 역시 공연장을 통해 한번 검증을 거치면 방송으로도 티가 난다는 걸 느꼈다.

Q. 방송에서 소극장 후배들이 계속 소극장을 운영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제 '윤형빈소극장'은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개그 전용관이다. 개그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됐다. 책임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개그라는 장르가 다시 핫해지려면 우선 개그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 우리 공연장이 없으면 그런 기회도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좀 섬뜩한 기분도 든다.

아직은 다 같이 모여 개그를 짜고 사람들을 웃기는 게 좋으니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윤형빈소극장'을 운영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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