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직장폐쇄, 99일 만 극적 타결… "4월 8일 개막"

MLB 직장폐쇄, 99일 만 극적 타결… "4월 8일 개막"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3.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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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노사가 지난 11일(한국시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사진=AP연합뉴스)
MLB 노사가 지난 11일(한국시간)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직장 폐쇄 99일 만에 극적 협상을 타결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새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 측은 정규시즌을 내달 8일에 시작하고, 팀당 162경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14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곧바로 열렸다. 

롭 맨트레드 MLB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야구가 돌아왔고 162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는 말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지난 몇 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겪게 한 야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MLB 노사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17일 예정했던 스프링캠프도 무기한 연기됐다.

협상은 지속됐지만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 최저 연봉, 보너스 풀 한도 등 주요 의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내달 1일로 예정했었던 2022시즌 개막일도 연기됐다. 

그러나 최대 쟁점이었던 부유세 부과 기준에 대해 MLB 사무국이 한발 물러서며 타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MLB 사무국의 제안을 선수노조는 투표에 부쳤고, 26-12로 찬성이 우세했다. 1994∼1995년에 이어 MLB 역대 두 번째로 긴 파업도 막을 내렸다. 구단주들의 공식 승인까지 완료한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효된다.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 30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오른다. 구단주 측이 제안한 2억 2000만달러와 노조가 요구한 2억 3800만달러의 중간 지점이다.

최저 연봉은 기존 57만500달러에서 올해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점차 늘려 78만달러까지 올리기로 했다. 3년 차 미만 연봉조정 비자격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달러로 정해졌다.

포스트시즌 출전팀도 기존 10개 팀에서 12개 팀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포스트시즌 진출 방식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동부·중부·서부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높은 2팀이 부전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양대 리그 지구 우승팀 중 승률이 가장 낮은 팀과 와일드카드 3팀이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치러 디비전시리즈 진출 팀을 가린다.

이밖에도 MLB 역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가 붙고,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등도 새 단체협약에 담겼다.

한편, 국내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곧 출국길에 오른다. 162경기가 모두 열림에 따라 류현진은 연봉 손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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