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종착역을 앞둔 V-리그 여자부에 또 다시 위기가 닥쳤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자칫하면 '봄 배구'가 열리지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7일 "KGC인삼공사가 실시한 PCR검사에서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 등 총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6명과 부상자 2명을 합해 총 8명이 엔트리에 빠지면서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선수 12명)과 GS칼텍스(선수 17명) 구단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6일부터 정규리그가 중단된 상황이다. 애초 13일까지 중단할 예정이었는데 인삼공사에서 집단 감염이 다시 나오면서 격리 기간 등을 고려해 리그 재개일이 14일에서 16일로 연기됐다. 이번 시즌 리그 중단 누적 기간은 22일이다.
연맹은 코로나19 매뉴얼에 4~6라운드 정규리그를 중단할 경우 중단 기간이 2주 미만이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잔여 경기 수를 유지하고, 2~4주면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로 운영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준플레이오프(단판),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로 진행될 예정이던 여자배구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챔피언결정전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남자배구도 앞서 포스트시즌 일정을 이처럼 축소했다.
하지만 4주 이상 중단되면 리그를 조기 종료하기에 지금보다 이틀이 더 늘어나면 중단기간만 24일이 돼 정규리그만으로 시즌을 끝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