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맹타' 박찬호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선수 될 것"

'3안타 맹타' 박찬호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선수 될 것"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2.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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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한 박찬호 / 사진=KIA 타이거즈)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한 박찬호 / 사진=KIA 타이거즈)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경쟁 구도가 의식되는 걸까.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맹타를 휘두르며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2일 자체 연습경기서 멀티히트를 때려낸데 이어, 26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1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6-4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리드오프로 등장한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3루 방면 날카로운 강습 내야 안타로 1루에 안착했다. 

그는 3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 신고했다.  

3-4로 뒤진 6회 2사 1·2루서는 밀어 쳐서 동점 적시타를 기록, 3안타를 완성했다.

이날 기록한 3개의 안타는 각각 좌측, 중앙, 우측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타격감이 괜찮다는 신호다. 

박찬호는 지난 2019년부터 KIA의 주전 유격수를 담당하고 있지만, 타격이 아쉬웠다. 2019년 타율 0.260, 2020년 0.223, 지난해 0.246에 그쳤다. 

올 시즌에 앞서서는 강력한 경쟁자도 생겼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 받는 1차 지명 신인 김도영(19)이 합류했다. 박찬호로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 것. 

이날 구단 자체중계에서 특별 해설을 맡은 KIA 장정석 단장도 "많은 분들이 김도영에 대해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찬호도 3년 동안 주전으로 뛰었지만, 좋은 신인이 들어와 긴장을 하고 있을 거다"라고 했다. 

'선의의 경쟁'은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박찬호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후 박찬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커브가 내 타이밍에 잡히더라. 정타가 나와서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3안타가 지난시즌에 하나밖에 없었다. 너무 빨리 나온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고 전했다.

비시즌 동안 그는 완벽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박찬호는 "신체적인 부분은 이상적인 몸 상태다. 근육량, 체지방량, 체중 등을 다 충족시키는 몸"이라고 힘줘 말했다.  

타격폼을 바꾸며 스트레스도 받았던 그다. 박찬호는 "내 것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머릿속으로 이론은 갖고 있지만, 몸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결과가 안 나오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훨씬 더 잘하지 않을까. 올해만큼은 정말 다를 거라고 확신한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과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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