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미라클’(miracle). 아프카니스탄에서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와 기관을 도운 현지인 조력자와 그 가족들 390명을 국내로 이송한 군 수송 작전명이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빠지자 우리 군은 공군 수송기 3대를 아프카니스탄 인접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급파해 구조에 성공했다. 한국과 파키스탄이 수교 39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파키스탄의 전통·음식·관광문화와 문화교류, 한국과 파키스탄의 민간·외교와 그 전망을 매주 1회씩 싣는다(편집자 주).
‘지상의 천국’으로 알려진 카슈미르 계곡은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뛰어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일생에 한 번은 방문할만한 곳이다. 하지만 1947년 이후 영토 분쟁으로 가득 차 있는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이 있는 곳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양국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카슈미르 사람들과의 연대를 표현하기 위한 카슈미르 연대의 날은 파키스탄 전역에서 관찰되며 파키스탄은 카슈미르의 자결권을 지지한다.
인도가 1947년 10월 27일 스리나가르에 군대를 상륙시킴으로써 아시아대륙의 분할계획을 완전히 위반하고 잠무 카슈미르 영토를 불법으로 점령했다. 분할계획에 따르면 아시아대륙은 두 개의 주권 국가로 분할될 예정이었다. 힌두교 대부분 지역은 인도를, 이슬람교가 다수인 서부와 벵골 동부 지역은 파키스탄을 형성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왕족들은 그들의 지리적·인구통계학적 기준에 맞춰 파키스탄이나 인도에 가입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졌다.
이슬람 인구가 87%로 압도적으로 많은 잠무 카슈미르는 종교, 지리, 문화면에서 강한 유대감을 공유하면서 파키스탄의 일부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당시 힌두교 통치자였던 마하라자 하리 싱은 논란이 되는 가입 문서에 따라 잠무 카슈미르를 인도에 가입시키겠다고 발표하며 카슈미르 분쟁의 도화선이 됐다.
잠무 카슈미르 주민들은 인도의 불법 점거에 강력히 저항하고 인도의 굴레에서 해방하기 위한 운동에 나섰다. 인도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세계 공동체의 도움을 구해야 했다. 1948년 1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세계기구는 결의안을 통해 인도의 침략을 무효화했으며, 카슈미르 사람들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그 감독하에 공정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유엔 결의안과 인도 지도자들의 공약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지원
파키스탄 지도부는 카슈미르의 열망을 대변해 왔다. 파키스탄의 아버지인 퀘이드-아잠 무함마드 알리 진나는 카슈미르를 파키스탄의 경정맥이라고 불렀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 잔혹 행위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파키스탄 의회는 2019년 8월 5일 이후 여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잠무 카슈미르의 탄압받는 국민들과 연대하며 인도의 불법 행위를 규탄했다.
잠무 카슈미르의 집단 봉기
잠무 카슈미르 사람들은 1989년에 그들의 자유 투쟁을 강화했고 자기 결정권 확보를 위해 거리로 나왔다. 인도의 통치자들은 무자비한 군사력으로 대응했지만 카슈미르인들을 제압할 수는 없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6년 대규모 폭동 때 수천 명이 거리로 뛰쳐나가면서 자유 운동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하지만 폭력적인 인도군의 병력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현재 잠무 카슈미르에서의 인도의 잔혹 행위는 2019년 8월 5일 이후 더욱 다양해졌고 지난해 12월 31일까지 305명의 무고한 카슈미르인들이 순교, 후리아트 지도자들과 운동가들을 포함한 수천 명이 다른 감옥에 갇혀 있다.
2016년 7월 8일, 인기 청년 지도자인 부르한 와니(Burhan Wani)의 법적 절차 없는 죽음으로 촉발된 집단 봉기 이후 군대는 시위자들에게 총탄, 총알, 최루탄 등을 발사해 3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쳤다. 이 기간 동안 1만842명 이상이 총기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40명 이상이 양쪽 눈, 210명 이상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으며, 2500명이 넘는 희생자의 시력이 부분 손상됐다. 또한 1989년 1월 이후로 9만5723명의 무고한 카슈미르 사람들이 순교, 그중 7155명은 구금됐으며 1만1226명의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
모디의 8월 5일 맹공격
지난 2019년 8월 5일 이후,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파시스트 인도 정부가 취한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조치는 전 세계 평화를 위태롭게 했다. 잠무 카슈미르에서 끊임없는 군사적 포위를 가하는 것 외에도, 모디 정권은 몇몇 연방법을 연장하고 이 지역에 새로운 거주지 규칙을 도입했다. 유엔 결의안과 국제법에 크게 위배되는 인도 행정청 관리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비 카슈미리 힌두교도들에게 거주지 지위를 부여했다. 인도인민당(BJP)가 주도하는 공동체 정부는 이슬람 이름의 중요한 장소와 부서를 힌두교 이름으로 바꾸고 있으며 힌두 잠무 카슈미르에 5만 개의 사원을 건설할 계획이다.
잠무 구역의 힌두교 지배 지역에 더 많은 의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잠무 카슈미르에서 로크 사바(Lok Sabha) 및 의회 선거구의 구분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목적은 인도 힌두교도들을 대거 정착시킴으로써 잠무 카슈미르의 무슬림 다수파를 소수민족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BJP정권은 최근 잠무 카슈미르 지역 개발 협의회 선거를 실시했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카슈미르 계곡에서 BJP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불법 점거된 영토에서 만연한 상황을 전 세계에 오도하는 것.
모디 정권의 2019년 8월 5일 조치 이후, 카슈미르 분쟁은 전 세계적 관심을 끌었다. 잠무 카슈미르에서의 계속되는 군사 포위 공격으로 야기된 파키스탄의 분투적인 노력과 심각한 인권 상황은 안보리가 50년이 넘는 기간 후에 처음으로 카슈미르에 대한 회의를 세 번 열도록 만들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과 인도 간 긴장이 고조되자 카슈미르 분쟁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섰다. 유엔 인권위원장인 미셸 바첼렛, 영국 의회 의원들, 미국의원들, OIC, 국제사면위원회, 인권감시위원회 등 세계기구가 잠무 카슈미르의 암울한 인권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심지어 국제 감시단체인 대량학살감시단도 성명을 통해 잠무 카슈미르와 인도 아삼주에 사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대량학살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카슈미르 연대의 날 준수 여부는 카슈미르인들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카슈미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잠무 카슈미르에서 국민투표를 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메시지도 세계기구에 전달한다. 잠무 카슈미르의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분쟁의 위상을 바꾸기 위한 모디 정권의 행동을 볼 때, 카슈미르 분쟁의 해결은 지역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더욱 절실해졌다.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