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페가수스월드컵'서 대회 2연패 도전… 이번 경주 끝으로 은퇴

닉스고, '페가수스월드컵'서 대회 2연패 도전… 이번 경주 끝으로 은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1.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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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 6회 페가수스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진=한국마사회)
2021년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 오는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 6회 페가수스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사진=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6세)가 지난 25일 개최된 ‘론진 세계 경마 어워드(Longines World Racing Awards)’에서 ‘세계 최고 경주마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론진과 국제경마연맹(IFHA)이 주관하는 론진 어워드는 한 해 동안 가장 빛나는 업적을 보여준 세계 최고의 기수와 경주마, 대상경주를 선정하는 경마계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지난 25일 오후 2시(영국 현지시간) 약 30분간 온라인으로 열린 론진 어워드에서는 최고의 기수 부문엔 라이언 무어(Ryan Moore) 기수가, 최고의 경주엔 파리 롱샴 경마장에서 열리는 개선문상 대상경주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대망의 최고 경주마는 129점으로 당당히 닉스고가 뽑혔다. 론진 시상식은 닉스고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아다야(Adayar)’, ‘미쉬리프(Mishriff)’, ‘세인트 마크스 바실리카(St Mark’s Basilica)’를 127점으로 공동 2위로 발표했으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닉스고의 화려했던 경주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닉스고의 론진 어워드 수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해 1월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까지 우승하며 세계랭킹 단독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수상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닉스고는 오는 29일(미국 현지시각) 경주마로서 은퇴무대가 될 '제 6회 페가수스월드컵(Pegasus World Cup Invitational(G1) Champion)'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닉스고는 미국 현지시각 29일 오후 5시 45분(한국시각 30일 오전 7시45분) 플로리다 주 걸프스트림 경마장(Gulfstream Park)에서 열리는 페가수스월드컵 출전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페가수스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닉스고는 이번 경주를 끝으로 경주로에서 은퇴한다.

1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닉스고는 현재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신예의 도전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 특히 4번 게이트를 배정받은 ‘라이프 이즈 굿(Life is Good)’은 닉스고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 이즈 굿은 20년 닉스고가 우승한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21년도에 우승하며 닉스고의 커리어를 따라가고 있다. 경주 기록 또한 닉스고에 버금갈 뿐만 아니라 선입을 추구하는 경주 스타일 역시 비슷하다. 이번 경주 초반부터 선두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가수스월드컵을 마지막으로 닉스고는 은퇴 후 테일러메이드 목장에서 씨수말로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배료는 씨암말 1두당 3만 달러로 책정됐다. 

닉스고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나라다. 국내 민간목장 씨암말들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통해 닉스고 혈통을 이어받은 자마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경주마 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경주마 수출로 판로를 넓혀 말산업 전반의 발전을 꾀한다는 포부다. 한국마사회는 먼저 가장 큰 경주마 시장인 미국에서 닉스고의 씨수말 능력을 검증받은 후 국내 도입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론진 어워드 수상의 기운을 받아 마지막 질주를 앞둔 닉스고가 페가수스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세계 경마 팬들의 시선이 걸프스트림 경마장으로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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