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후 첫 서울 홈경기, 뜨거운 열기 계속

올스타전 후 첫 서울 홈경기, 뜨거운 열기 계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2 17:17
  • 수정 2022.01.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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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2일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 간 경기,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 잠실학생=우봉철 기자)
(사진=22일 열린 서울 SK와 원주 DB 간 경기, 관중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 / 잠실학생=우봉철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되어 즐긴 축제 올스타전이 끝난 뒤 서울에서 열린 첫 경기. 정규리그 1위 SK와 올스타 팬투표 1위 허웅의 DB가 만난만큼,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프로농구를 향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짐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원주 DB 간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은 양 팀 팬들로 가득했다. 4031명.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관중이 입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서울이지만,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프로농구를 향한 팬심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홈팀인 SK 팬뿐 아니라 원정석에도 DB 팬들이 많이 찾아왔다. 올 시즌 SK전 전패로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응원을 위해 먼 거리를 선수단과 함께 했다. 원주에서 원정 응원을 왔다는 박 모씨는 "고속버스 타고 두 시간 걸려 왔다. 최근 농구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어느새 원정까지 오는 열혈팬이 됐다"라며, "꼭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SK팬이라고 밝힌 최 모씨는 "요즘 SK가 너무 잘나가 기분이 좋다. 응원하는 맛이 있다"라며 웃어보였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시작한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 유니폼으로 갈아입거나, 관중석에 유니폼을 걸어두는 등 애정을 보였다.

선수 소개 시간에도 박수가 쏟아졌다. 홈팬과 원정팬 가리지 않고 상대 선수여도 좋은 경기를 펼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팬들은 프로스포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다. 팬이 없으면 화려한 덩크슛도 깔끔한 3점슛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과거 울산 모비스(現 울산 현대모비스), 인천 전자랜드(現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을 역임했던 최희암 전 감독이 남긴 격언이 있다.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어 봤나.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에도 대접받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들한테 잘 해야 한다." 팬 존재의 중요성과 팬들을 위해 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려주는 말이다.

인기를 끌어 올리고 있는 와중 음주로 인한 여러 사건사고도 있었던 프로농구.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모습이 선수들이 한 번 더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잠실학생=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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