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아쉬운 패배' 김승기 감독,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현장인터뷰] '아쉬운 패배' 김승기 감독, "제가 말을 잘못했네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8 21:48
  • 수정 2022.01.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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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현경학 기자)
(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승기 감독이 아쉬운 패배에 대해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준 것 같다"라며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안양 KGC는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창원 LG에 79-82로 패했다. 1~3쿼터를 모두 리드한 채 끝냈지만, 접전 속 4쿼터에서 무너진 KGC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생각대로 잘 흘러갔다"면서, "우리가 월등히 이길거라 생각 안했고, 마레이 막는데 어려움 있을거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소 타는 승부에서 마지막에 승부보려 했다. 잘 끌고 왔는데 마지막 아쉽다. 선수들이 흥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런 점 가라앉히면 될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이날 KGC는 스펠맨이 3쿼터에 잠깐 출전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발 뒷꿈치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결장 했을 당시와 같은 부위다. 뛴다고 했지만 벤치에 앉혔다. 이전부터 아팠던 부위이기에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오세근의 출전 시간도 길어졌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없어 뺄 수 없었다. 수비가 좋아 출전 시간 가져가야 한다고 미리 얘기했다. 이날 경기 후 이틀 쉬는 일정이니 좀 뛰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KGC는 4쿼터 막판 변준형이 대릴 먼로에게 엘리웁 패스를 시도해 턴오버를 범했고, 문성곤은 노룩패스를 시도하다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 김승기 감독이 언급한 흥분이 이런 모습들일까. 김 감독은 이에 동의하며 "변준형은 발전 중이지만 그런 부분 고쳐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 게임 이기게 만드는 그런 가드가 되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고, 좋아지려면 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언급했지만, 마지막에는 패배의 탓을 자신에게 돌린 김승기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이번 3경기 다 잡는걸 목표로 잡아서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말을 잘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려하니 이기지 못했다. 내가 말 실수 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 같다. 잘 추스려서 플레이오프 때 좀 만들어봐야할 것 같다. 부담 주니 선수들이 더 안되는 것 같다. 여유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휴식기 후 첫 경기서 패배의 쓴맛을 본 KGC는 오는 21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에 도전한다. 3위 자리를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김승기 감독은 "젊은 선수 잘 커가고 있는 팀이다. 욕심 안부리고 자기 할 일 하면서 잘 돌아가기에 무서운 팀"이라고 상대를 평했다. 이어 "5위까지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쳐지면 안된다고 보기에 4위 밑으로 안내려갔으면 한다. 이기면 좋겠지만 선수들 여유 가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안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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