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잔치' 한국, 새해 첫 A매치 대승으로 장식

'골잔치' 한국, 새해 첫 A매치 대승으로 장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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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기록한 김진규 / 대한축구협회)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기록한 김진규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년 새해 첫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조규성의 A매치 데뷔골, 김진규의 A매치 데뷔 도움 등 기분 좋은 기록도 함께였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소재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5-1로 승리했다.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하면 전원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구성된 만큼,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었다. 그리고 조규성과 백승호, 김진규 등은 이날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서도 선수들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경기였다. 현재 대표팀은 레바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8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상자들이 있다.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이 다리 근육 통증으로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고, 황희찬(울버햄프턴)도 허벅지 부상으로 내달 복귀가 예상된다. 두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 할 경우를 대비해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경기였던 셈이다.

조규성이 최전방 원톱, 송민규와 이동준이 좌우 측면을 맡은 한국은 경기 초반 유기적인 패스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김영권의 중앙 수비수 파트너로 나선 박지수는 후방 빌드업 시발점을 맡았고, 중원의 백승호와 김진규도 하프라인을 넘나들며 공을 운반했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해 첫 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해 첫 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한 조규성 / 대한축구협회)

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15분 조규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2022년 한국 축구대표팀 A매치 첫 골이자 조규성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조규성의 골을 도운 이는 김진규. 그 역시 A매치 데뷔전서 데뷔 도움을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김진규는 원터치 패스로 상대 골문 앞에 공을 보냈고, 상대 수비를 등지고 있던 조규성은 빠른 몸놀림으로 뒤돌며 해결했다. 그동안 벤투호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원터치에 의한 득점 장면이었다.

첫 골을 넣은 조규성은 전반 24분 백승호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로 침투,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페널티킥을 놓쳤던 권창훈은 3분 뒤 조금 전 실수를 만회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부수며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만들었고, 가볍게 밀어 넣으며 2골 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동경의 전진패스도 일품이었다.

전반 29분에는 백승호가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문 앞에서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송민규가 잡아서 내줬고, 백승호는 한 번 접은 뒤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부터 김진규, 백승호까지. 지난 시즌 K리그가 늦게 끝났음에도 휴식기 동안 꾸준히 몸관리를 잘 해왔음을 느끼게 한 이날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이었다. 한국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사진=15일(한국시간)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백승호 / 대한축구협회)

전반전 슈팅 8-0(유효슈팅 5-0)으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아이슬란드를 몰아세웠다. 벤투 감독도 하프타임 김진수와 김영권, 권창훈을 빼고 홍철과 정승현, 이영재를 투입하며 경기력 점검을 이어갔다. 아이슬란드는 젊은 선수들을 투입, 반전을 꾀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서며 한국 포백을 내려서게 만들었다.

후반 9분 아이슬란드가 이날 경기 자신들의 첫 골을 뽑아냈다. 스베이든 귀드욘센의 골문 안 첫 번째 슈팅이 박지수에 맞았고, 재차 발 앞에 떨어졌다. 귀드욘센의 두 번째 슈팅은 골문 바로 앞이었기에 조현우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순간적으로 수비가 내려서면서 생긴 공간에 의해 나온 실점 장면이었다.

한 골 내준 한국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도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후반 25분에는 교체 출전한 김건희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과감한 슈팅을 때렸으나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건희는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리플레이 장면에 따르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처럼 보였으나 이날 경기는 비디오 판독(VAR)이 가동되지 않기에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후반 27분 앞서 전반전 A매치 데뷔 도움을 올렸던 김진규가 이번에는 데뷔골을 넣었다. 이동경에게 원터치 패스를 넣어준 김진규는 곧장 골문 앞으로 침투, 리바운드 된 공을 두 차례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김진규의 패스 능력과 공간 침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 40분에는 엄지성이 이영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이날 한국의 다섯 번째 득점이자, 네 번째 데뷔골이었다. 이후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한국은 5-1로 이날 경기를 마치며, 기분 좋은 새해 첫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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