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부임 첫 승' 김호철 감독 "1승에 대한 무게감 느꼈다"

[현장인터뷰] '부임 첫 승' 김호철 감독 "1승에 대한 무게감 느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15 19:17
  • 수정 2022.0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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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미소 / 사진=KOVO)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미소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IBK기업은행이 천신만고 끝에 8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철 감독은 IBK기업은행 사령탑 부임 후 첫 승을 신고했다.

IBK기업은행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2(21-25, 28-26, 25-19, 22-25, 15-12)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보여줬다. 

표승주는 28점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25점) 기록도 새로 썼다. '컨디션 이슈'가 있던 산타나도 23점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희진도 22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호철 감독의 첫 마디는 "힘들다"였다. 김 감독은 "1승하기가 이렇게 힘든가. 1승에 대한 무게감을 느꼈다"며 "나보다도, 선수들이 더 기다리고 있었지 않았나. 내홍으로 인해서 선수들이 심적 부담을 많이 갖고 있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얼굴 표정도 좋아졌고, 변해갔는데, 단지 이긴다는게 힘들었던 것 같다. 선수들 훈련 열심히 하면서 고심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철 감독 부임 후 선수단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습이다. 김 감독은 "시작은 별로 안 좋았다. 선수들이 움직이는 것도 그렇고 부담이 있었다. 연습할 때 '편안하게 하자. 너희들이 갖고 있는 실력을 스스로 인정하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다'라고 했다.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전체적인 경기 평가에 대해서는 "내가 원래 욕심이 많다. 선수들 칭찬 잘 안 한다. 오늘은 (표)승주, (김)수지가 고군분투했다. (김)희진이는 몸이 좀 안 좋아서 떨어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힘을 내줬다면 풀세트까지는 가지 않았을까 잠시 생각했다"고 말하면서도 "희진이가 워낙 볼을 많이 때리고 연습도 많이 해서 사실 지칠 때도 된 것 같다. 내 욕심이다. 5세트서 뺄까 잠시 생각했는데, 빼면 선수로 주춤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일단 안 빼길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산타나에 대해서는 "시합 때 들쑥날쑥하는 면이 있다. 오늘은 사실 1~2세트 정도만 뛰게 할까 생각했는데, 욕심이 생겨서 끝까지 넣었다. 역시 4~5세트 가니까 체력이 떨어져서 성공률도 낮아졌다. 좀 더 보완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세터 김하경은 이날 경기 승리 후 울음을 터뜨렸다. 갑작스럽게 팀 내 주전 세터가 됐지만, 8연패에 빠지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 김 감독은 "(김)하경이는 많이 울어야 된다. 잘할 수 있는 선순데, 본인 스스로 무너진다. 감독이 밖에서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밖에서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다. 오늘로서 하경이가 마음을 바꾸고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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