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경기 분위기 바꾼 이고은, 교체 투입 관련 질문에 "아무래도 선수라면…"

[현장인터뷰] 경기 분위기 바꾼 이고은, 교체 투입 관련 질문에 "아무래도 선수라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01.1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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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고은.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아무래도 선수라면 스타팅이 좋지 않을까요?"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18, 25-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획득한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48(17승 5패)을 마크하며 3위 GS칼텍스와의 간격을 벌렸고, 선두 현대건설(21승 1패·승점 62)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주포 켈시가 23득점, 공격성공률 41.86%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박정아가 블로킹 하나를 포함한 15득점, 전새얀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18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으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이 먼저 선발로 코트에 나섰다. 1세트부터 호흡이 좋지 않았다. 켈시가 1세트에서 5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은 28.6%에 불과했다. 결국 1세트를 흥국생명에게 내줬다. 

2세트 초반 점수가 벌어지자,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을 빼고 이고은을 투입했다. 이고은과 켈시의 호흡은 좋았고, 1세트 28%에 머물렀던 켈시의 공격성공률은 2세트 53.8%까지 끌어 올렸다. 켈시는 2세트에서 9득점을 기록했다. 이고은은 3세트부터 스타팅으로 나섰고, 팀의 승리를 도왔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투 세터 체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11월 21일 KGC인삼공사전부터 중고 신인 이윤정이 대부분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고은은 이윤정이 흔들릴 때마다 긴급 투입 될 때가 많다. 김종민 감독은 "두 선수 만의 장단점이 있다. 고은이도 코트 밖에서 흐름을 보다가 들어가면 오히려 편하게 할 수 있을 듯 하고, 윤정이는 아직까지 상대들이 잘 모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말에 이고은은 "경기 운영은 감독님이 하시는 거라, 선수인 저는 제 할 몫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보다가 들어가면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부분에선 도움이 되지만, 아무래도 선수면 스타팅이 좋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이고은과 이윤정은 경쟁 관계에 있지만, 그 전에 함께 팀을 이끌어갈 동료다. 이윤정은 팀 선배인 이고은에게 의지하고 있었고, 이고은 역시 지금까지 선배들에게 받았던 도움을 이윤정에게 베풀려고 한다. 

이고은은 "윤정이가 힘들 때 와서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 선배 세터들과 많이 해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선배가 되면 후배들한테 좋은 말을 해줘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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