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홈 10연승을 달성하던 날 삼성은 10연패에 빠졌다

KT가 홈 10연승을 달성하던 날 삼성은 10연패에 빠졌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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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김동욱 (사진=KBL)
수원 KT 김동욱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KT가 홈 최다 10연승을 달성하던 날 삼성은 10연패에 빠졌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날 선두 KT와 꼴찌 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85-68로 승리했다. KT는 5연승을 질주했다. 또한, 구단 역대 최다 홈 10연승을 달성했다. 반면, 삼성은 10연패의 늪이다. 3라운드 9전 전패에 이어 4라운드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두와 꼴찌의 싸움이었지만 3쿼터까지는 접전이었다. KT는 삼성의 압박 수비에 밀려 다니며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KT는 4쿼터 5분 동안 삼성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득점을 연속해서 쌓으면서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어렵게 첫 득점을 기록한 삼성은 이후 다니엘 오셰푸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독이 됐다. 승부처에서 턴오버가 속출한 것도 아쉬웠다. 팽팽했던 두 팀의 경기는 4쿼터 단 5분 만에 갈렸다. 

2022년 새해 첫 날에 벌어진 두 팀의 희비는 명확하게 엇갈렸다. KT는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코트 위에 나서는 모두가 제 역할을 한 결과였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에 부진한 경기, 전체적으로 어렵게 흘러간 경기는 아쉽다. 긍정적으로 보면 이런 경기 이후에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단단해질 것 같다. 다음 경기는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방심한 것보다도 상대가 수비를 열심히 했다. 밀려 다니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홈에서 연승 기록을 세웠고 홈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삼성의 패배는 계속됐다. 10연패는 구단 역대 최다 연패 3위에 해당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떠나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4쿼터에 공격도 안 됐다. 턴오버도 7개였고 공격 다운 공격이 안 됐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빠질 것 같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두 팀의 순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최근 KT와 삼성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KT는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면서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행복 농구를 하는 중이다. 삼성은 패배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무겁다. 승리와 점점 멀어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KT와 삼성의 새해 첫 맞대결은 결국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갈렸다. 이 작은 차이가 올 시즌 이들의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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