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한국도로공사, 인삼공사 꺾고 창단 첫 10연승

새 역사 쓴 한국도로공사, 인삼공사 꺾고 창단 첫 10연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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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 도로공사 선수단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맞대결. 도로공사 선수단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꺾고 구단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8, 27-25)로 승리했다. 

지난달 17일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도로공사는 이날까지 총 10경기에서 승리해 구단 최다 연승인 10연승의 새 기록을 썼다.  이날 승리로 승점3을 더한 도로공사는 선두 현대건설(승점 51)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3위 GS칼텍스(승점 34)와의 격차는 5점으로 벌렸다. 

이날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정대영(6개), 배유나(4개), 박정아(2개), 전새얀(2개), 켈시(1개) 등 15개의 블로킹쇼를 선보였다. 켈시가 23득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박정아도 18득점으로 거들었다. 센터 정대영도 블로킹 6개를 포함한 11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옐레나가 양팀 최다 득점인 35득점을 쏘아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며 고개숙여야 했다. 

1세트는 도로공사가 손쉽게 따냈다. 세트 초반 도로공사는 인삼공사의 빈 곳을 정확하게 꽂아넣었고, 점수는 7-1까지 벌어졌다. 인삼공사는 1세트 막판 맹추격했으나, 23-24에서 이소영의 서브에 네트에 걸려 듀스로 끌고 가지는 못했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옐레나와 정호영의 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16-16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정호영이 블로킹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옐레나까지 거들었고, 25-21로 2세트를 가져왔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세트부터는 박정아를 빼고 이예림을 투입했다. 작전은 적중했다. 이예림이 4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이후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25-18로 3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10-13으로 끌려갔지만 정대영이 3연속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정아가 점수를 보태면서 리드를 잡았다. 인삼공사가 막판 맹추격해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박정아가 오픈 득점을 터뜨렸다.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전새얀이 받아내자, 켈시는 오픈 공격으로 혈전을 끝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10연승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하면서도 "너무 이기려고 하는 욕심에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강한 팀이 되려면 한쪽에 몰리는 것보다는 조직력 있는 배구를 해야한다. 어느 순간에 갔을 땐 에이스에게 배분이 가야한다. 세터들이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범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세터 이윤정과 이고은이 빈번히 교체됐다. 이고은은 1, 2세트에선 스타팅에서 제외됐지만, 3세트에선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두 선수가 번걸아 뛰며 각자의 플레이를 펼쳤고,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친 끝에 귀한 승점 3을 따냈다. 

한편, 창단 첫 10연승의 새 역사를 쓴 한국도로공사는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첫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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