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T 괴물 신인 하윤기 "프로 오면 높이서 힘들 줄 알았는데…"

[현장인터뷰] KT 괴물 신인 하윤기 "프로 오면 높이서 힘들 줄 알았는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2.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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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수원 KT 하윤기 / KBL)
(사진=28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수원 KT 하윤기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T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하윤기. 별명에 걸맞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래를 밝혔다.

수원 KT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88-74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하윤기의 높이를 앞세워 상대 핵심인 이승현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28분 21초 간 코트에 나선 하윤기는 14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하윤기는 "초반부터 힘을 내며 형들과 다 같이 점수를 내며 이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하윤기는 이승현과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동철 감독은 "이승현이 하윤기와 매치업을 거북해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이에 대해 하윤기는 "1·2라운드에 붙어봤기에 자신감은 있었다. 이번 역시 팀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심감으로 버텼다"라고 말했다. 

3번 연속 이승현과 승리를 거둔데 있어 특별한 전략이 있었을까. 하윤기는 "이승현이 미들슛을 많이 던진다. 모두 막을 수 없기에 성공률을 낮추기 위해 눈 앞에 손을 갖다 댄다. 그 방법이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현과 매치업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힘들지만 100% 다 쏟으면 버틸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승현 외 까다로웠던 빅맨은 누가 있었을까. 하윤기는 이승현과 오세근을 꼽았다.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두 선수 모두 힘과 슛이 좋다. 다만, 오세근이 조금 더 간결한 플레이를 즐기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제 하윤기가 KT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른지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프로에 처음 입성했을 당시와 지금, 상상과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에 대해 하윤기는 "프로 무대에서는 용병도 있기에 높이에서 힘들 줄 알았다. 그런데 경기를 하니 재밌고 할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끔 블록도 당하긴 하지만, 높이 때문에 힘든 적은 없었다는 게 하윤기가 말한 프로 무대다.

하윤기는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본인도 욕심내고 있을까. 그는 "1라운드 잘 했을 때는 의식했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조금 부진하면서 상은 포기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팀 승리부터 생각하고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욕심 안내려고 한다. 형들과 한 경기씩 이겨나가는 게 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KBL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인 이승현과 대결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하윤기. 그 잠재력의 끝이 어디일지 농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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