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NC' 새로운 도전 앞둔 손아섭, 롯데 팬들에게 전한 진심

'롯데→NC' 새로운 도전 앞둔 손아섭, 롯데 팬들에게 전한 진심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28 13:07
  • 수정 2021.12.28 13:0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8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손아섭이 번트 안타를 치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지난 7월 8일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손아섭이 번트 안타를 치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15년간 활약했던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앞둔 손아섭(33·NC다이노스)이 부산시민과 롯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 24일 NC와 4년간 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최대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손아섭이 지역 라이벌 구단인 NC로 이적했다. 다른 팀도 아닌 NC로 이적했다는 점은 롯데 팬들 입장에서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손아섭은 2007년 부산고를 나와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그는 올해까지 15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324에 2077안타 165홈런 873타점 OPS 0.866을 기록했다. 롯데 유니폼만을 입고 2000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역사상 손아섭이 유일했다. 

손아섭 역시 이적에 대해 3일간 밤잠을 설쳤다. 손아섭은 계약 직후 구단을 통해 "사실 자이언츠를 떠나야 한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고,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를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아직 매우 건강하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저를 선택해 주고 좋은 대우를 해준 NC 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도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내년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들어서기 전까지 자이언츠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약 후 자신의 SNS에 장문의 편지를 남겼던 그는 SNS를 접하지 못하는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 27일 부산일보에 지면 광고를 통해 고마움을 표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던 사진 4장과 함께 글을 게재한 손아섭은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손아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이었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은퇴하거나 팀을 옮길 때 팬들에게 자비 광고로 인사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선수 개인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손아섭은 이어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최고의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진심과 예의를 갖추며 팀을 떠난 손아섭. 그의 진심어린 인사는 롯데 팬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