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한 감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새콤달콤한 감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2.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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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감귤 상식 정리… 껍질에 비타민C 풍부·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찬바람이 불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과일 감귤. 가격이 비싼 타이벡 귤은 무엇인지,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이 귤을 먹어도 될지,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가 소비자가 궁금해하는 감귤 관련 상식을 짚어 봤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

감귤을 먹을 때 껍질을 까기 전 주물거리는 이들을 본적 있는가. 주물러 먹으면 더 달아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감귤은 손으로 주물러 먹는다고 했을 때 실제로 주무르는 시간은 아주 짧다. 때문에 특정 성분 변화가 일어나 맛이 차이를 낸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된 연구 결과도 없다.

다만, 사람은 체온에 가까울수록 단맛을 느낀다. 귤을 손으로 만지다 보면 체온이 귤에 전달돼 귤이 미지근해지는데, 이 때문에 귤이 좀 더 단 것처럼 느끼게 된다.

과일과 채소는 껍질에 영양분이 많다고 하는데, 감귤 껍질에는 어떤 영양소가 있고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

감귤 껍질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더불어 모세혈관 강화작용, 항염증, 항균작용 등을 하는 비타민 P의 하나인 헤스페리딘도 풍부하다.

감귤 껍질을 이용할 때는 물로 씻거나, 물에 식초나 소금, 중성제제를 넣어 세척하면 된다. 오염 물질이 염려된다면 유기농 감귤 재배 농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감귤은 다른 과일보다 새콤한 맛을 나타내는 구연산 함량이 높다. 때문에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임산부는 섭취할 때 주의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기도, 아니기도 하다. 일반적인 감귤의 산 함량은 1% 내외로 위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만,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감귤을 먹었을 때 속 쓰림이 느껴진다면 빈속이 아닌 식사 후 섭취할 것을 권한다.

일반 감귤보다 비싸게 팔리는 ‘타이벡 귤’도 있다. 이는 무엇일까.

타이벡이란 물은 흡수되지 않고, 공기는 통하는 기능성 피복 소재를 말한다. 감귤을 재배하는 토양에 타이벡을 씌워 재배할 경우 여름철 빗물이 토양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이로 인해 일반 감귤보다 당도 높은 귤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타이벡 재배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타이백 이용 바닥덮기 연구 결과, 적용하지 않은 것보다 감귤 착색이 빠르고 당도가 3브릭스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귤연구소는 감귤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감귤 사이에 공간을 두어 공기가 통하게 한 다음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또 습도가 너무 높은 경우 푸른곰팡이 등으로 부패가 발생하기 쉬워 환기를 해야 하고,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신선한 맛이 빨리 사라지기에 신문지 등으로 덮어 적정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현재욱 소장은 “감귤은 어떤 과일보다 손쉽게 까먹을 수 있고, 감기 예방 등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 맛있고 몸에 좋은 감귤로 건강 챙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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