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꼴찌 탈출' 우리카드… 나경복 "긴 연패,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

[현장인터뷰] '꼴찌 탈출' 우리카드… 나경복 "긴 연패,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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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나경복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 최다득점인 21득점을 올렸다. (사진=KOVO)
우리카드 나경복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 최다득점인 21득점을 올렸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우리카드가 '토종 에이스' 나경복을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0,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3연승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획득한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에는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을 이끌었다. 나경복은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점수인 21득점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65.52%, 공격효율은 58.62%로 높았다. 후위에 있을땐 호수비도 인상적이었다. 

우리카드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1위, 바로 직전 시즌인 2020-2021시즌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다. 때문에 시즌 전에는 '우승 후보'로도 꼽혔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우리카드는 연패의 늪에 빠졌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나경복은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선수들도 지쳤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올라간다면 좋은 결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복은 "개인적으로는 시즌 들어갈 때는 몸이 좋았는데, 성적이 안 좋다보니 스스로 분위기가 다운됐던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세터 하승우와 알렉스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유독 한국전력에 강한 우리카드다. 올 시즌 우리카드가 올린 6승 중 3승이 한국전력에게 거둔 승리다.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에 강한 이유에 대해 "선수들 덕분 아니겠나"며 말을 아꼈다. 나경복 역시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한국전력이라고 해서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는 한국전력의 경기력이 안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현재 위치는 6위에 있지만 선두 대한항공(승점 30)과의 승점 차는 9점에 불과하다. 남자부 경기가 워낙 촘촘하게 붙어있어, 몇 경기를 더 이기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나경복은 "꼴찌 할 때도 1등이랑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았다. 포기하기엔 일렀다. 하나씩 하나씩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5일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마지막 대결, 29일 다시 삼성화재와 4라운드 첫 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와의 2연전이 우리카드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다. 나경복은 "욕심을 부리다보면 부담스러워서 안 풀릴 수도 있다. 지금처럼 한 경기 한 경기를 잘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1, 2라운드 삼성화재에 아쉽게 졌기 때문에, 3, 4라운드 연전은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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