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 방어, 부시리와 혼동에 주의하세요

‘겨울철 별미’ 방어, 부시리와 혼동에 주의하세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2.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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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위턱 모양으로 쉽게 구별 가능... 부시리, 기름진 맛 덜하고 제철도 달라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방어. 생김새가 비슷한 부시리를 방어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구별법을 제시했다.

방어(왼쪽)와 부시리
방어(왼쪽)와 부시리

방어는 농어목 전갱이과 생선으로 울산 항구인 방어진에서 많이 잡혀 그 이름이 붙여졌다. 겨울철이 되면 몸에 지방질을 축적하고 근육조직이 단단해져, 기름진 살의 고소한 맛과 아삭해진 육질이 일품이다. 또한 방어는 무게에 따라 소방어(3~6kg), 중방어(6~8kg), 대방어(8kg 이상)로 나누는데, 클수록 지방 함량이 높아져 맛이 좋다.

반면, 부시리는 육질이 탱탱하지만 방어보다 기름진 맛이 덜하다. 제철 역시 겨울보다 늦여름으로 완전히 반대다.

겨울철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 형태 등을 살펴보면 된다.

먼저 방어는 가운데 부분이 굵고 머리, 꼬리 부분이 가는 방추형 모양이다. 이에 반해 부시리는 약간 납작하고 길쭉한 형태가 특징이다.

방어와 부시리를 구별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주상악골이라 불리는 위턱의 끝부분을 확인하는 것. 방어는 끝부분이 각이 져 있고, 부시리는 둥근 모양이다.

가슴 지느러미와 배 지느러미의 경우 방어는 나란히 있고, 부시리는 배 지느러미가 뒤쪽에 위치해 있다. 꼬리 지느러미는 각이 진 게 방어, 둥근 게 부시리다.

횟감으로 손질된 상태에서는 방어의 경우 살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많이 띈다. 반면 부시리는 방어에 비해 밝은 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유사 어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종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형태학적 판별법과 유전자 분석방법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와 관련 업계에 지속적으로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어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방어사상충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방어사상충은 인체에 감염되지 않으며 식품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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