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NC행에 두산 90트리오 해체… "수빈아 경민아, 미안하다"

박건우 NC행에 두산 90트리오 해체… "수빈아 경민아, 미안하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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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가 NC다이노스와 FA계약을 체결했다. (사진=NC다이노스)
박건우가 NC다이노스와 FA계약을 체결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박건우가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산베어스 90트리오가 해체됐다. 박건우는 정수빈, 허경민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14일 NC는 박건우와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NC는 "외야수 박건우와 계약기간 6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100억 원으로 6년 짜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09년부터 11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박건우는 정든 잠실구장을 떠나 창원 NC파크로 향하게 됐다. 

박건우의 이적은 두산으로선 주축 선수 이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박건우는 1990년생 친구이자 2009년 입단 동기인 정수빈, 허경민 등과 함께 90트리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두산의 핵심전력으로 성장했다. 정수빈과 박건우가 중견수와 우익수를 지켰고, 허경민은 3루를 책임지며 두산을 이끌었다. 두산의 2016년과 2019년 통합우승에는 이들의 공이 컸다. 

박건우. (사진=연합뉴스)
박건우.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들은 지난해 첫 해체 위기를 맞았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함께 FA 자격을 얻게 된 것. 허경민은 4+3년 85억원, 정수빈은 6년 56억원에 사인하며 두산과의 동행을 택했다. 두 사람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박건우와 계속 동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이들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90트리오의 해체는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들은 이제 내년부터 동료가 아닌 적으로 만나게 됐다. NC 유니폼을 입게된 박건우는 자신의 SNS에 "(정)수빈아, (허)경민아. 우리 90s. 이제부터 너희 둘과 떨어져 지낸다는 것이 상상이 안 된다. 지금도 우리 셋이 같이 있으면 20살인데…. 막내 생활부터 시작한 우리도 벌써 이만한 나이가 됐네. 두산에서 같이 은퇴식 하자고 했던 약속을 못 지키게 됐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진심을 전했다. 

한편, NC로 이적하며 '100억 클럽'에 가입하게 된 박건우는 내년 2월 NC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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