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정후, 은퇴 선배들 선정 '최고의 선수상' 수상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정후, 은퇴 선배들 선정 '최고의 선수상' 수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02 13:0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이종범 LG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종범(키움)에게 최고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이종범 LG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종범(키움)에게 최고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은퇴한 선배들로부터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정후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제9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이정후는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키움 타선을 책임졌다. 또 지난 1994년 타율 0.393을 기록하고 전체 1위를 차지한 아버지 이종범의 뒤를 이어 부자 타격왕이라는 영예도 누렸다.

타율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을 안았던 이정후는 앞서 열린 KBO 시상식에선 아쉽게 두산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에 밀려 MVP 트로피를 놓쳤다. 그러나 이번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선배님들께서 주신 상이라 뜻깊고 영광스럽다. 선배님들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고의 선수상 시상은 아버지 이종범 LG트윈스 2군 타격코치가 직접 아들에게 전달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정후는 4년 전 신인상 수상 때도 아버지로부터 신인상을 받았다. 

이정후는 "많이 받아봐서 딱히 다른 기분은 없었다. 신인상은 어렸을 때 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라 더 생각이 나는데 그래도 기분은 오늘 받은 상이 더 좋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회가 선정한 '최고의 투수상'은 평균자책점 2위(2.63)와 다승 공동 4위(14승)를 기록한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수상했다. '최고의 타자상'은 올 시즌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SSG랜더스 최정이, '최고의 신인상'은 20홀드를 기록한 롯데자이언츠 최준용에게로 돌아갔다. kt위즈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박경수는 '레전드 특별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