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다"… 팀 위기에서 구한 '슈퍼루키' 정윤주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다"… 팀 위기에서 구한 '슈퍼루키' 정윤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2.0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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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정윤주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 내 두번째로 많은 점수인 20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흥국생명 정윤주가 지난 1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 내 두번째로 많은 점수인 20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고졸 신인 정윤주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5-18, 23-25,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정윤주는 외국인 선수 캣벨(32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인 20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성공률도 무려 51.7%에 달했다. 정윤주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6연패에서 탈출하며 3승 9패(승점9)로 5위를 유지했다. 

대구여고 출신인 정윤주는 지난 9월 7일 열린 2021-2022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지난 10월 16일 GS칼텍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26일 현대건설전에서 15득점을 기록, 이날 2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정윤주는 경기 후 "연패를 끊게 되서 기쁘다"며 웃음지었다. 박미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배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정윤주는 "처음보다는 많이 자신감이 생겼다. 패기있게 하게되고 확실히 능숙해진 것 같다"며 만족도 드러냈다. 

특히 1세트 19-23으로 뒤진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은 순간이 결정적이었다. 정윤주는 "이건 내 손으로 끝내고 싶다. 이 경기를 내가 이끌고 싶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며 책임감도 보였다. 

박미희 감독도 신인 정윤주의 활약에 반색했다. 박 감독은 "(정윤주는) 신장의 열세를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래도 점프력이 있어서 블로킹이 좋다"고 칭찬했다. 정윤주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점프'를 꼽았다. 정윤주는 "공격에 자신이 있고, 점프력이 좋다. 초등학교 때 점프에 재능이 있다고 해서 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윤주는 롤모델로 김연경(상하이)과 이소영(KGC인삼공사)를 꼽았다. 그는 "예전부터 롤모델은 김연경 언니다. V리그에선 이소영 언니를 닮고 싶다. 평소 영상을 통해 언니들의 공격하는 폼이나 위치를 본다. 이소영 언니가 파워있고 멋져서 챙겨본다"고 말했다. 

정윤주 역시 신인상을 노린다. 정윤주는 "김채연, 박현주 언니처럼 신인상을 타고 싶다.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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