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경쟁? 내야수도 있다… 황재균-박병호-정훈, 내야 FA '후끈'

외야수 경쟁? 내야수도 있다… 황재균-박병호-정훈, 내야 FA '후끈'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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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FA 시장에 나온 왼쪽부터 kt위즈 황재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롯데자이언츠 정훈. (사진=각 구단)
내야수 FA 시장에 나온 왼쪽부터 kt위즈 황재균,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롯데자이언츠 정훈. (사진=각 구단)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프로야구 FA시장이 한화 이글스 주전 포수 최재훈의 계약(5년 총액 54억원)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다음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이번 FA 시장에는 포수와 외야수가 풍년인 반면 내야수는 kt위즈 황재균, 키움히어로즈 박병호, 롯데자이언츠 정훈 3명 뿐이다. 

먼저 황재균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286 1홈런 5타점 OPS 0.95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차전에는 결승 홈런, 4차전에는 결승 2루타를 치며 kt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견인했다. 

황재균은 201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유턴, 4년 총액 88억 원의 대형 FA로 kt에 입단했다. 그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매해 20홈런 및 OPS(출루율+장타율) 0.8 이상을 달성하며 장타력을 갖춘 3루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지난해는 타율 0.312 21홈런 97타점 OPS 0.882로 kt의 정규 시즌 2위 및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kt는 황재균을 제외하면 타격이 되는 3루수 백업이 없다. 때문에 구단도 외부 영입보다 내부와의 재계약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황재균은 시장에 나온 유일한 3루수다. '우승 프리미엄'도 주어질 수 있다. 황재균이 두 번째 FA에서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취득한 박병호는 내달부터 키움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 시즌 박병호는 118경기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 OPS 0.753으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2005년 1차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2011년 LG에서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됐다. 2011년 13홈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하는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다. 

박병호는 FA등급제에서 C등급으로 분류됐다. C등급의 경우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 선수 없이 해당 선수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올해 연봉 15억 원을 받은 박병호는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금 22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 보상 선수 부담은 없지만 보상금의 규모가 크다.

FA시장에서도 그리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다. 내년 36세가 되는 박병호의 '에이징 커브'를 의심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타 구단에서 거액을 투자하기엔 아쉬운 상황이다.

그렇다고 원 소속 구단인 키움도 박병호를 내칠리 없다. 지난 29일 KBO 시상식에서 타격왕을 수상한 이정후 역시 "내 개인적으로나 팀과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는 선배님이 팀에 남아주셔서 기둥이 되어주시고 버팀목이 되어주시면 정말 좋다. 남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박병호의 잔류를 기대했다. 박병호가 키움에 남을지 아니면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정훈은 FA시장에서 알짜배기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정훈은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 8도루 OPS 0.818의 성적을 올렸다. 2루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외야수를 거쳐 시즌 막판엔 주전 1루수로 출전했다. 올 시즌 롯데가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벌인데는 정훈의 공이 적지 않았다. 

정훈 역시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C등급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정훈의 올해 연봉은 1억원으로, 보상금 규모가 1억 5000만원에 불과해 전력 보강을 노리는 타팀 레이더망에 포착되고 있다. 

롯데 역시 정훈을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구단 간 영입 경쟁이 벌어진다면 계약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내년 시즌 정훈의 위치는 어느 곳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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