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온라인 공연 이용허락 플랫폼'으로 '글로벌 주도' 도전

한음저협, '온라인 공연 이용허락 플랫폼'으로 '글로벌 주도' 도전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1.1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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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이하 한음저협)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온라인 공연 이용허락 플랫폼에 전 세계 음악저작권단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음저협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연구개발사업 중 하나인 ‘주배시 음원 저작권료의 공정하고 투명한 정산, 분배를 위한 Open API 블록체인 플랫폼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숭실대학교, 엘에스웨어 주식회사, 주식회사 원아이디랩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온라인 공연(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공연 통칭)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이용허락을 위하여 온라인 공연 블록체인 정산 플랫폼(이하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음저협은 지난 11월 16일 전 세계 140여개 단체가 참여한 CISAC(세계저작권단체연맹, International Confederation of Societies of Authors and Composers) 미디어기술위원회(Media Technical Committee)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의 개발 경과와 추후 도입 방안을 발표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음악저작권단체들의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받았다.

본 프로젝트 한음저협 연구책임자인 황선철 방송팀장은 “발표 다음 날부터 세계 여러 단체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문의 메일이 수십 통이 와 있었고, 이 중 십여 개 단체와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공동으로 테스트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공연의 개최가 불가능해지며, 최근 많은 공연이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온라인 콘서트는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관객이 관람하고, 우리나라 유명 가수들의 음악이 해외 가수들에 의해 커버되어 전 세계로 송출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전 세계로 송출되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이용허락 방식이 복잡하여 이용자측이 저작권 이용허락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음악이 사용되어 전 세계로 송신되는 경우, 음악을 사용한 사람은 원칙적으로 해당 국가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신탁단체)로부터 각각 이용허락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음저협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용자는 전 세계 음악저작권단체들로부터 손쉽게 이용허락을 받을 수 있다.

CISAC 아-태지역 총괄이사인 벤자민 응(Benjamin NG)은 “한음저협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인해 이용자들은 효과적으로 전 세계 CMO들로부터 이용허락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신기술의 도움으로 음악창작자들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롭게 등장한 음악의 이용방식과 관련해 정당한 사용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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