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포르투갈, 둘 중 하나는 월드컵서 못 본다

이탈리아·포르투갈, 둘 중 하나는 월드컵서 못 본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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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PO에서 이탈리아와 한 조에 배정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연합뉴스)
(사진=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PO에서 이탈리아와 한 조에 배정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유로 2020 챔피언 이탈리아 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두 팀 중 한 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대진 추첨 결과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C그룹에 묶였다. 이탈리아가 북마케도니아, 포르투갈이 터키를 제압하면 C그룹 결승에서 만나는 대진이다. 

유럽 예선 PO는 4개 팀씩 3개 그룹으로 나눠 각 조 별로 1장의 티켓을 놓고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치른다. 즉, C그룹에 걸린 월드컵 본선 티켓 역시 1장이며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은 카타르로 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는 유로 2020 챔피언이다. MVP를 수상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를 비롯해 조르지오 키엘리니, 페데리코 키에사, 니콜로 바렐라 등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유럽 예선 C조에 속한 이탈리아는 4승 4무로 예선을 마쳤지만, 역시 5승 3무로 무패를 기록한 스위스에 밀려 PO로 오게 됐다.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은 대진 발표 후 현지 매체를 통해 "포르투갈을 피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결승전에서 맞붙으리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대임을 인정한 것이다.

포르투갈 역시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주앙 펠릭스, 후뱅 디아스 등 유럽 최고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이전 유럽 챔피언이었으며, 네이션스리그 초대 우승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 예선 A조에 속했던 포르투갈은 5승 2무 1패를 기록, 6승 2무의 세르비아를 넘지 못하고 PO에 진출하게 됐다. 

물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모두 결승에서 서로를 만나기 위해선 먼저 북마케도니아와 터키를 꺾어야 한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도 이 점을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터키를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라며, "터키전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간 빅매치가 예상되는 가운데 A그룹에서는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와 웨일스-오스트리아, B그룹에서는 폴란드-러시아와 스웨덴-체코가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들 맞대결 역시 A그룹은 가레스 베일과 다비드 알라바 등, B그룹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여러 스타들의 운명이 걸려있다.

한편, 대륙 간 PO 대진은 아시아-남미, 북중미-오세아니아 대결로 결정됐다. 이로써 A·B조로 나뉘어 진행 중인 아시아 최종예선 조 3위 간 대결 승자는 남미 예선 5위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2위에 위치, 3위 아랍에미리트와 승점 8점 차로 본선 직행이 유리한 상황이다.

대륙 간 PO는 내년 6월 13~14일 중립국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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