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울산, 37라운드도 쉽지 않네

전북·울산, 37라운드도 쉽지 않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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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8월 열렸던 전북과 대구 간 K리그1 23라운드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 8월 열렸던 전북과 대구 간 K리그1 23라운드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쉽지 않은 여정의 연속이다. K리그1 우승을 다투는 전북과 울산은 이번 라운드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는다. 

다득점에서 울산 현대(62득점)에 앞서 1위에 올라있는 전북 현대(67득점)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대구전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 전적 7승 1무 2패, 통산 전적 28승 10무 9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는 지난 5월 치른 16라운드 0-1 패배를 제외하고 모두 2골 이상 넣으며 승리했다. 다득점이 우승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만큼, 이는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은 지난 수원FC와 36라운드 경기서 패하긴 했지만, 2골 차를 따라붙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측면 공격수 문선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선민은 가장 최근 치른 대구와 맞대결(2-1승) 당시 결승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경기 역시 전북의 측면 지배 여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이 크다.

다만, 대구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제주 유나이티드전 0-5 대패 후 일부 선수가 마스크 없이 핼러윈 데이를 즐겨 어수선했던 대구. 물의를 빚은 이들을 선수단에서 제외하면서 전력 누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하나로 뭉쳐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리그 2연승을 달렸고, 지난 24일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2021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현실적으로 리그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구의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확보. 우승팀에게 ACL 티켓이 주어지는 FA컵에서 결승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공은 둥글다. 안심도 방심도 금물이다. 때문에 리그 3위(승점 55)라는 현재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지킬 필요가 있다. 4위 제주(승점 51)가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기에 전북전 승점 3점 획득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지난 8월 열렸던 울산과 수원 삼성 간 K리그1 26라운드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지난 8월 열렸던 울산과 수원 삼성 간 K리그1 26라운드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오후 2시 40분 울산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한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제주전서 후반추가시간에만 2골을 넣으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전북과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기어코 살려내며 승점 동률을 만들었기에 기세가 좋다.

특히, 오세훈의 활약이 반갑다. 올 시즌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 무게감에 고민이 많았다. 시즌 시작 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루카스 힌터제어를 영입했지만, 리그 20경기 6골 1도움이란 기록을 남긴 채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시 독일로 돌아갔다. 여기에 강원에서 영입한 김지현도 1골에 그치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 현대가 더비 패배 후 "우리는 22세 이하 선수가 최전방을 담당하고, 상대는 좋은 선수가 2명 있다. 그 부분에서 차이를 느꼈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 같은 상황에서 오세훈이 날카로움을 유지한다면, 분명 울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울산은 올 시즌 수원 삼성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고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8월 경기서는 이청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수원 삼성이 사실상 ACL 경쟁에서 밀려났고, 3연패 부진이라는 점도 울산 쪽으로 예상이 기울게 만든다. 

수원 삼성으로서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칠 각오다. 

37라운드가 끝난 뒤에도 전북과 울산의 승점이 같다면, 우승은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된다. 양 팀의 38라운드 경기는 내달 5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vs 제주)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vs 대구)에서 각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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