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LPGA 투어 최종전 우승! 상금왕·올해의 선수까지

고진영, LPGA 투어 최종전 우승! 상금왕·올해의 선수까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22 12:30
  • 수정 2021.11.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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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최초 상금왕 3연패 및 올해의 선수 2회 선정

(사진=22일(한국시간) 막 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22일(한국시간) 막 내린 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 상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고진영이 LPGA 투어 최종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더불어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챙기며 최고의 마무리를 완성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소재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기록,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는 고진영의 커리어 베스트 스코어다. 종전 최고 점수는 64타. 이로써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작성한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1타 차로 제치는데 성공,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결과로 올 시즌 5승을 챙긴 고진영은 다승 단독 1위와 함께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영은 4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 하타오카,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있었다. 그리고 4라운드 돌입과 함께 타수를 줄여나가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계속해서 버디를 잡아낸 고진영은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고진영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코다의 경우 고진영의 기세에 눌리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작성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목 통증을 언급하며 "대회 전 연습도 거의 못했지만, 생각보다 샷이 똑바로 나갔고 퍼트도 잘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다, 하타오카 등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기에 초반에 버디를 많이 잡으려 했는데 의도한 대로 잘 됐다"라고 복기했다.

상금왕, 올해의 선수를 놓고 접전을 벌인 코다는 "고진영의 골프는 놀라웠다. 모든 걸 해냈다"라며, "이런 경우는 그저 뒤에서 구경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다"라고 치켜세웠다.

고진영은 이번 승리로 우승 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7억 8000만원)도 챙겼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MB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한 그는 시즌 상금 350만 2161달러(약 41억 5700만원)로 상금왕 3연패에도 성공했다. LPGA 투어 상금왕 3연패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6~2008) 이후 13년 만이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다.

올해의 선수도 고진영의 차지였다. 포인트 211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9년 이후 2년 만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선정이다. 올해의 선수 2회 선정 역시 한국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고진영은 "한국 선수 최초 2회 수상이라 더 영광"이라며, "시즌 초반 슬럼프가 왔을 때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2019년보다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은 2010년 이후 11년 만에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국적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시즌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선수들의 시즌 준비가 완벽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 고진영이 시즌 5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등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제 한국 여자 골프는 내년 1월부터 2022시즌에 돌입한다. 코다를 앞세운 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유카 사소(필리핀) 등 성장을 거듭하는 동남아 선수들까지, 더욱 치열한 시즌이 펼쳐질 예정이다. 고진영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이들과 경쟁에서 승리, LPGA 투어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다시 한번 들어 올릴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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