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법 잊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꺾고 구단 최다 10연승 타이

지는 법 잊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꺾고 구단 최다 10연승 타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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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0일 화성종합실내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후 10연승을 달렸다. (사진=KOVO)
현대건설이 20일 화성종합실내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후 10연승을 달렸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로 제압, 개막 후 10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2009~10시즌과 2010~2011시즌 각각 작성한 팀 최다연승(10연승)에 이어 또 한번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이뤘다. 반면, 주전 세터 조송화가 이탈하며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IBK기업은행은 시즌 7패(1승)째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양효진도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표승주(20득점)와 김희진(12득점), 김수지(10점) 등 국내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날 1세트에선 현대건설이 범실로 흔들렸다. 기업은행이 착실하게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지만, 현대건설이 점차 안정감을 되찾으며 추격하기 시작했다. 15-15 동점 상황에서 기업은행은 라셈을 빼고 김희진을 라이트로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꾸려했으나, 현대건설 황민경이 오픈 공격을 성공, 역전을 만들었다. 표승주와 김수지가 연달아 공격 범실을 하며 현대건설에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12-12 동점에서 최정민의 세브 에이스로 역전에 성공한 기업은행은 표승주의 블로킹과 연속 오픈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표승주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픈 득점을 연거푸 올렸고, 김수지의 블로킹과 김주향의 오픈 공격이 통하며 2세트를 가져왔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8-20으로 기업은행에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신인 이현지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다. 이현지의 첫 서브가 네트를 맞고 기업은행 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서브 에이스가 됐다. 현대건설은 이현지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이 김수지와 김희진을 앞세우며 다시 앞섰지만, 정지윤이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23-24에서도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낸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도 야스민을 앞세우며 기업은행을 따돌렸고, 여세를 몰아 4세트도 승리로 장식하며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 10연승을 확정했다. 

지는 법을 잊은 현대건설이다. 사령탑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잘 버텨줬다. 연승을 이어가서 다행이다. 선수들의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체력 부담에 경기력이 떨어졌는데 잘 버텨줬다"고 말했다. 

구단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욕심 부리진 않는다. 강성형 감독은 "욕심을 부리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매 경기 충실히 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게 돼있다. 선수들 체력 회복에 신경쓰면서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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