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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마침내 창단 첫 승… IBK기업은행, 1R 전패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11.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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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의 1라운드 경기. 창단 첫 승을 거둔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을 제물로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따냈다. 

페퍼저축은행은 9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제압하며 개막 5연패를 끊어냈다. 엘리자벳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9점, 공격성공률 52.23%로 활약했고, 이한비도 13점을 보탰다. 

이날 초반 분위기는 홈구장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치는 기업은행이 주도했다. 10-14로 끌려가던 페퍼저축은행은 박경현의 공격과 기업은행의 네트범실,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5-16에서는 연속 3득점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엘리자벳의 공격이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역시 두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8-18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상대의 서브 범실과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블로킹, 박경현의 오픈 등을 묶어 4점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24-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선 기업은행의 공격 범실로 세트가 마무리 됐다.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최정민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활로를 되찾았다. 김희진이 침묵했지만, 김수지는 3세트에서만 6득점했다. 여기에 표승주와 최정민이 나란히 3득점하며 이날 처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기업은행은 18-15까지 앞서며 역전승의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김희진이 동료의 발을 밟고 코트에 무릎을 부딪히며 쓰러졌다. 결국 김희진은 들것에 실려 나갔고, 기업은행은 급격히 분위기가 다운됐다. 페퍼저축은행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엘리자벳의 연속 득점과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뒤집었다. 엘리자벳이 서브 범실을 저질렀지만 곧바로 백어택으로 공격에 성공하며 적지에서 창단 첫 승리를 챙기게 됐다. 

두 팀은 경기 전까지 나란히 5연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전승을 달리며 선두에 오른 현대건설과의 직전 경기에서 시즌 첫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승점 1을 챙겼다. 반면,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라셈과 더불어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전까지 승점 1점도 못챙기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런 분위기는 코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형실 감독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5승"이라며 현실적은 목표를 밝혔다. 각 구단에서 후보 선수들과 신인 선수, 실업 선수로 구성된 팀이기에 지극히 현실적인 발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나니 젊은 피들로 똘똘 뭉친 페퍼저축은행의 반란이 매섭다. 배구 팬들 사이에서 '페퍼저축은행이 배구 기강 잡으러 왔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정말 배구계에 기강을 잡으러 온 것처럼 매 경기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의 목표는 5승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승을 거둘지도 모른다. 

마침내 꿈같은 창단 첫 승을 따낸 페퍼저축은행. 앞으로 얼마나 더 매운맛을 보여줄까. 신생팀의 반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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