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 성사된 곰과 사자의 대결… KS행 81.8% 확률 잡을 팀은?

'6년 만' 성사된 곰과 사자의 대결… KS행 81.8% 확률 잡을 팀은?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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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두산베어스 최원준(왼쪽)과 삼성라이온즈 뷰캐넌. (사진=연합뉴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두산베어스 최원준(왼쪽)과 삼성라이온즈 뷰캐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가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서 만났다. 

두산과 삼성은 오늘(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3차전에서 LG를 10-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가 8타점을 합작하는 맹활약했으며, 마운드에선 김민규에 이어 2회 등판한 이영하가 4이닝 66구를 던지며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제 두산은 대구로 넘어가 한국시리즈 티켓을 걸고 삼성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대결하는 건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6년 만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축했다.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5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나 두산이 이를 가로 막았다. 

당시 김태형 감독이 두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상승세를 타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에 패했지만 2차전부터 내리 4경기를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후 삼성은 내리막길을 탔고,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 시즌 두 팀이 가는 길은 달랐다. 삼성은 정규시즌 내내 상위권 다툼을 벌이다 2위로 마감했고, 두산은 한때 7위까지 떨어졌으나 귀신같은 타격감을 복귀하며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등 5경기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까지 오게 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삼성의 최대 강점은 마운드다. 정규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16승)과 14승 씩 올린 원태인, 백정현이라는 막강한 선발 카드가 있다. 여기에 우규민, 심창민 등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과 세이브 1위(44개) 오승환도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31일 kt위즈와의 1위 결정전 이후 8일간 휴식을 취해 투수들의 체력도 비축된 상태다. 

두산은 삼성에 비해 마운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국내 투수 최원준, 김민규, 곽빈으로 치러왔다. 플레이오프 역시 외국인 투수 없이 치를 예정이다. 불펜진도 많은 공을 던져 체력적인 소모가 큰 상황이다. 다만,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고 큰 경기에 강한 정수빈, 허경민, 박세혁 등 야수진이 포진되어 있어 타격면에서는 두산이 다소 앞선다. 

두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두산이 9승 7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는 기존 5판 3선승에서 3판 2선승제로 단축됐다. 이전보다 더 단기전으로 치르기 때문에 체력이 앞선 삼성이 더 유리하다. 

플레이오프에선 첫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1승을 먼저 챙겨야 전체 시리즈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총 33번(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중 27차례로, 확률이 무려 81.8%에 달한다. 그렇기에 양 팀 모두 1차전에서 필승 카드를 내보였다. 삼성은 다승 1위 뷰캐넌을, 두산은 삼성에 강했던 최원준을 마운드에 올린다. 

뷰캐넌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두산전엔 2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했다. 5월 28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 3이닝 5실점(6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졌으나, 6월 16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삼성전엔 4경기에 나와 3승을 챙겼고, 평균자책점 0.36으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3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81.8%의 확률을 잡는 팀은 누가 될까. 상승세를 탄 두산의 승리냐, 체력을 비축한 삼성의 기선제압이냐. 두 팀의 대결이 펼쳐지는 대구로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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