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만성C형간염 환자 연평균 11.5% 감소”

건보공단 “만성C형간염 환자 연평균 11.5% 감소”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1.11.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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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만4087명에서 5년새 5440명 감소...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 물건 따로 써야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만성C형간염 환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은 지난 2016년 1만4087명에서 2020년 8647명으로 5440명이 감소했고, 연평균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단위 명, %)
2020년 만성C형간염 신규 진료인원(단위 명, %)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조사한 ‘만성C형간염’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 자료에서 밝혀졌다.

만성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써 바이러스가 간세포에 침입하면 우리 몸에서 지속적인 면역반응이 일어나 간이 손상되며, 급성 감염 후 7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이 질환의 환자는 남성의 경우 2016년 6662명에서 2020년 4142명으로 37.8%(2520명) 감소했고, 여성은 2016년 7425명에서 2020년 4505명으로 39.3%(2920명)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만성C형간염 질환의 연령대별 신규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8647명) 중 50대가 29.6%(2561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4.6%(2128명), 40대가 14.2%(123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대 32.9%, 60대 23.8%, 40대 15.9%의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의 경우 50대 26.6%, 60대 25.4%, 70대 16.5%를 차지했다.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김동준 대한간학회 회장은 “수혈 혈액에 대한 항체 선별검사는 1991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중장년 이상에서는 과거의 수혈, 무허가 시술 등으로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만성C형간염 질환의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6명에서 2020년 15명으로 43.7% 감소했다. 남성은 2016년 25명에서 2020년 14명으로 42.9% 감소했고, 여성은 2016년 28명에서 2020년 15명으로 4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형간염은 경구 약제로 완치가 가능하다. 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진행하기 전에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다.

만성C형간염 질환의 발생 원인은 C형간염 바이러스는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대부분 무증상이며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에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새롭게 개발된 경구 치료제인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cting antivirals)는 90-95% 이상의 치료 효과와 경미한 부작용을 보이며, 8~12주의 치료제 복용으로 완치할 수 있다.

이 질환의 예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다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등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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