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새로 쓴' 고진영, 세계 1위 탈환·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

'역사 새로 쓴' 고진영, 세계 1위 탈환·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10.25 17:04
  • 수정 2021.10.2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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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로 홀아웃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통산 200승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고진영은 지난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으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마친 고진영은 임희정(21)과 연장전을 벌였고 임희정이 버디에 실패하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선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이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시작으로 33년 만에 투어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지난 7월 VOA 클래식,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이달 초 파운더스컵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4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4승을 기록하며 넬리 코르다(미국)의 3승을 앞질러 다승 선두로 나섰다.

또한 LPGA 투어 통산 11승으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다승 공동 4위에 위치했다.

이번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세계 랭킹 1위 탈환과 더불어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1위를 거머쥐었다.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내준 세계 랭킹 1위를 4개월 만에 탈환했다.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500점을 기록하며 1위(3400.150점)를 챙겼다. 올해의 선수 부문도 코르다(161점)에 앞선 176점으로 1위로 올라서는 등 위엄을 과시했다. 다만 상금 부문에선 195만6415 달러로 코르다(197만4657 달러)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흘간 단 하루도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았고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후 다시 주니어 선수처럼 연습했다"라며 "계속 발전하려면 주니어 때 마음을 갖고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제 남은 대회는 2개. 내달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펠리컨여자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18일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과시하는 고진영이 이 대회서 개인상 주요 부문 싹쓸이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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