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프랜차이즈 카페가 커피전문점을 넘어 일반 식당과 같은 식사 메뉴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김충환씨는 최근 직장 근처 카페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한다. 본래 커피를 마시러 찾았지만 샌드위치부터 파스타, 샐러드 등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도 있어 한 번에 해결한다고.
김씨는 “보통 카페에서 한 끼 해결한다 하면 조각 케이크나 마들렌 같은 제과 제품을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요즘은 일반 식당에 가야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많아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간식거리를 넘어 식사용 메뉴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식사 대용 ‘밀 박스’ 제품을 출시한 스타벅스. 현재는 비건 함박과 라구 파스타로 구성된 ‘플랜트 함박&파스타 밀 박스’, 스페인식 새우 요리 ‘감바스 파스타 밀 박스’ 등 다양하게 확대됐다. 각종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까지 합치면 22개에 이른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밀 박스 제품에 대해 “출시 8개월 만에 200만개가 팔렸다”라며, “주로 사무실이 많은 상권에서 판매 비율이 높다”라고 전했다.
할리스 역시 주로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오므라이스 제품인 ‘수플레 오믈렛 라이스’를 판매 중이다. 해산물과 육류 등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스파이시 씨푸드 리조또’, ‘치킨 크림 리조또’ 등 같은 베이스여도 주 재료가 다른 메뉴도 있다. 이들의 식사 대용 메뉴도 열 손가락을 넘긴다.
할리스 관계자는 “해당 메뉴들은 배달도 가능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매출 증가에 기여 중이다”라고 말했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베트남식 반미 샌드위치를 올해 2분기에만 약 50만개 판매했다. 지난 4월 출시된 해당 제품은 계속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꽃살크래미 반미’, ‘에그마요 반미’ 등 6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삼양 식품과 협업해 ‘불닭 반미’를 출시하기도 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보통 카페는 차가운 간식을 주로 판매한다”라며, “역발상 전략으로 따뜻한 샌드위치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라고 밝혔다.
대부분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1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마시자면, 1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때문에 식사와 커피를 한 번에 해결, 근무 중 잠시 여유를 선물할 프랜차이즈 카페 식사 메뉴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