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등권 싸움 앞두고 되찾은 위닝 멘털리티

광주, 강등권 싸움 앞두고 되찾은 위닝 멘털리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24 16:56
  • 수정 2021.10.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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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광주FC 엄지성이 24일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광주FC 엄지성이 24일 열린 수원FC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파이널B에서의 강등권 싸움을 앞둔 광주FC가 스플릿 라운드 진입 전 승점 3점을 챙겼다. 연패 탈출과 한동안 잊었던 위닝 멘털리티 되살리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광주. 수원FC의 창단 첫 파이널A 진출 확정 잔칫상을 완전히 엎었다.

광주FC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수원FC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광주는 수원FC 상대 통산 14승 4무 6패, 최근 11경기 8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웃으며 경기를 마쳤지만 이제 광주는 파이널B에서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쳐야 한다. 승점 3점을 추가, 32점이 됐음에도 여전히 최하위인 12위다. 지금 순위가 계속된다면 다음 시즌은 K리그2에서 보내야 한다.

그렇기에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김호영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라며,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광주 선수들 역시 반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보여줬다. 

수원FC전 승리 전까지 광주는 리그에서 5연패 포함 6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 경기서는 엄지성과 엄원상 등 주력이 빠른 선수들이 시종일관 수원FC의 측면을 괴롭혔고, 제로톱으로 나선 김종우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동안 보여온 공격 본능이 전반부터 터지며 2골을 앞서나갔다. 후반전에는 상대가 득점을 위해 라인을 올리자 뒷공간을 제대로 노려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전 상대에게 1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벽과 같은 수비로 추가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중원부터 철저히 방어했고, 이를 뚫어도 알렉스가 버티고 있었다.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경기 선방 6개를 기록한 윤보상 역시 골문을 단단히 지켰다. 올 시즌 극장골을 수 차례 뽑아냈던 수원FC를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고, 결과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김호영 감독은 "선수들을 충분히 믿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반전을 이뤄낸다면 파이널 라운드에서 분명 살아남을 팀이 될 수 있다"라고 선수단을 향한 신뢰를 보였다. 이번 수원FC전은 그 믿음에 선수들이 완벽히 답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향후 반전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과연 광주는 수원FC전 승리 기세를 이어 잔류라는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그들이 올 시즌 마지막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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