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지난 8월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건설이 개막 후 2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23, 25-20)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며 도로공사를 완파했다.
앞서 지난 17일 V-리그 데뷔전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작성한 야스민은 이날도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야스민 외에도 양효진(12득점), 고예림(10득점), 이다현·정지윤(이상 7득점) 등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올 시즌에 앞서 여자부 우승후보로 꼽힌 도로공사는 첫 경기이자 홈 개막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켈시가 팀 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은 35.7%에 그쳤다. 박정아 역시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공격이었다.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양효진의 속공을 앞세워 코트를 누볐다.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준 도로공사는 2세트 들어 힘을 냈다. 앞 세트에 비해 접전을 펼쳤으나 도로공사는 동점 상황마다 흐름을 끊는 범실이 이어지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2-24 현대건설의 세트포인트에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며 한 점을 만회했으나, 현대건설 야스민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2세트도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3세트 중반부터 승기가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정지윤의 퀵 오픈 공격으로 16-13으로 달아난 뒤, 정지윤-양효진-황민경이 3연속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른 데 이어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이 우승 후보로 경계했던 도로공사까지 이기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