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 구자욱이 심판의 판정에 거센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다.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시즌 최종전이 펼쳐졌다. 이날 구자욱은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이던 1회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구자욱은 0-2로 뒤지고 있던 5회 말 2사 2·3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구자욱은 두산 선발 미란다의 1볼-2스트라이크 상황 4구째 129km 포크볼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미란다의 바깥쪽 변화구에 주심은 삼진콜을 외쳤다.
구자욱은 볼이라고 생각한 공에 스트라이크 콜을 외친 주심의 판정에 방망이와 헬맷을 내던지며 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송수근 주심은 곧바로 구자욱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구자욱은 거듭 "볼이잖아요"라고 억울함을 내비쳤지만,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주심의 판정에 잠시 어필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 시즌 KBO리그 22번째 퇴장이다. 선수 퇴장은 헤드샷을 제외하면 3번째.
퇴장 명령에도 한동안 분을 참지 못하고 타석 주위에 서 있던 구자욱은 결국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삼성은 6회초 수비부터 구자욱 대신 박승규를 투입했다.
한편, 선두 kt위즈를 1.5경기 차로 쫓던 삼성은 이날 두산에 0-5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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