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 오승환(39)이 KBO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은 지난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 대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은 팀이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만루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0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8회 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대타 유민상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민식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9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김선빈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와 8구째 승부 끝에 133km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를 최형우가 힘껏 걷어 올렸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담장 바로 앞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이어 최정용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힘겨웠던 9회 말을 끝내고 4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40세이브'는 이날까지 총 7차례 나왔다. 1994년 정명원(40세이브·태평양 돌핀스), 2000년 진필중(42세이브·두산), 2006년 오승환(47세이브·삼성), 2007년 오승환(40세이브), 2011년 오승환(47세이브), 2013년 손승락(46세이브·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4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고, 오승환이 올해 다시 40세이브를 채웠다. 7차례 중 4번을 오승환이 달성했다.
개인 4번째 단일시즌 40세이브를 수확한 오승환은 만 39세 2개월 28일에 40세이브를 기록해, 종전 2013년 손승락의 만 31세를 훌쩍 넘어서는 KBO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70승(8무 54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선두 kt를 1.5경기 차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13일까지 KBO리그에서 70승을 거둔 팀은 선두 kt와 삼성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