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너무 잘했다", 패배에도 박수 보낸 김승기 감독

[현장인터뷰] "너무 잘했다", 패배에도 박수 보낸 김승기 감독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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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KBL)
(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승기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안양 KGC는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98-102로 졌다. 오마리 스펠맨이 빠졌고, 얇은 선수층으로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연장까지 끌고가는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너무 잘했다. 최고다.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라며 제자들을 폭풍 칭찬했다. 이어 "이길 가능성 있던 경기를 져서 실망하겠지만,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에 3점슛을 놓친 전성현에 대해서도 "던져서 안들어가도 너희 책임 아니라고 말했다. 너무 잘해줬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KGC는 주전 멤버들이 대부분의 경기 시간을 소화했다. 특히, 스펠맨 부재 속 대릴 먼로는 연장전에서 5반칙 퇴장당하기 전까지 내내 코트를 지켰다. 김승기 감독은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는데 시간을 다 소화하려다 보니 지쳤다. 백업이 도와주지 못하는 게 문제"라며, "선수층이 보강되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준형은 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KGC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보여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듯 했다. 김승기 감독은 "자기 컨디션을 찾으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안좋았었다. 오늘 경기를 보자면 리딩 부분을 보완하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후퇴하지 않는다. 항상 발전 중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 아쉽긴하지만, 다음 경기 이기면 된다"라고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애제자 변준형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공격 할 때와 안 할 때 판단이 좀 안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전 끝나고 나눈 대화를 언급한 김 감독은 "변준형은 100인 선수이기에 70이라고 지적하는거다. 너가 잘못해서 지적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100이기에 100이 되도록 지적할 것이다. 작년 우승팀 가드다. 변준형도 잘 알아듣는다"라고 말했다. 

아쉬운 패배를 거둔 KGC는 오는 16일 오후 2시 홈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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