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25년까지 연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2025년까지 연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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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5년까지 연임에 성공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세계태권도연맹)
(사진=2025년까지 연임에 성공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세계태권도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세계태권도 수장 조정원 WT 총재가 2025년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조정원 총재는 11일 세계태권도연맹(WT)이 화상으로 진행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총재직에 단독 입후보한 조 총재는 전자투표에서 찬성 129표, 반대 2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로써 조 총재는 오는 2025년까지 WT 수장으로서 여섯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지난 2004년 6월 고(故)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아 세계연맹 수장 역할을 시작한 조 총재는 2005년과 2009년, 2013년, 2017년에 차례로 연임에 성공해 17년 동안 총재직을 수행했다. 2009년까지는 경선을 치렀고, 2013년부터는 단독 입후보했다.

조정원 총재는 WT 수장으로서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 및 패럴림픽 정식 종목 채택 등을 만들어냈다.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 및 비디오 판독제 등을 도입했고, 차등 점수제를 적용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했다. 더불어 경기장 크기도 줄이는 등 변화를 이어갔다.

세계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됐다. 2006년 세계품새선수권대회, 2009년 세계장애인선수권대회를 신설했다. 2014년에는 만 12~14세 대상 세계카데트선수권대회도 새로 만들며 태권도 저변 및 영역을 확대하는데 주력했다.

2008년 태권도평화봉사재단,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하고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캠프에 태권도 센터를 개관하는 등 인류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한 노력 역시 게을리하지 않았다.

조정원 총재는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WT가 창설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가장 존경받고 투명한 국제경기연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태권도에 대한 흥미를 늘리기 위해 프로리그, WT 시범단 선수권대회, 어반 챔피언십 등 새로운 대회 창설 계획도 밝혔다.

또한, 성평등 기조를 강조해 온 WT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태권도 메달 종목으로 혼성단체전을 포함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앞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신임 5개 대륙연맹 회장단에 축하 인사를 건넨 조정원 총재는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28년 LA 올림픽 종목이 결정된다"라며, "대륙연맹이 어느 때보다 단결 및 화합해 WT가 최고의 국제연맹이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대륙별 최다 득표자 순으로 WT 집행위원도 선출했다. 대륙별 집행인원은 아시아·유럽·팬암 대륙에서 각 4명,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씩 뽑는다. 한국에서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이 선출됐고, 정국현 현 집행위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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