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결승' 신유빈, 亞 탁구선수권 은메달

'메이저 첫 결승' 신유빈, 亞 탁구선수권 은메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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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일(한국시간)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사진=4일(한국시간)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실업 입단 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나선 신유빈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은 놓쳤지만,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확연한 성장세를 확일할 수 있었다.

신유빈(80위)은 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하야타 히나(일본, 21위)를 만나 1-3(11-7 4-11 8-11 4-11)으로 패했다. 생애 첫 시니어 대회 결승에서 우승까지 노렸으나,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신유빈은 1세트 초반 연속 실점했으나, 곧장 따라붙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먼저 11점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하야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앞서 열린 스타 컨텐더 여자 단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하야타는 2세트 들어 신유빈을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 측면 공격에 고전한 신유빈은 7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1-1로 게임스코어 균형을 맞춘 상황에서 운명의 3세트가 펼쳐졌다. 역전이 반복되는 승부였다. 신유빈이 먼저 동점에 역전을 만들자, 하야타도 기다렸다는 듯이 서브 득점을 따내며 역전을 만들었다. 한때 8-6으로 앞섰던 신유빈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3세트였다.

그리고 이어진 4세트. 신유빈이 첫 득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나, 하야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신유빈은 서브 득점까지 내주며 2-9까지 리드를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4-11로 패했다.

비록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지만, 신유빈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생애 첫 국제대회 단식 메달이자, 1968년 자카르타 대회 최정숙(은메달) 이후 53년 만의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탁구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시아탁구연맹(ATTF)에서 아시아탁구연합(ATTU)으로 바뀐 1972년 이후로는 신유빈이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선수다.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장우진·전지희 조가 일본의 도가미 순스케·하야타 조에 1-3(11-6 9-11 7-11 9-11)으로 패했다. 신유빈과 마찬가지로 1세트를 따냈지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혼합복식 은메달은 이상수·박영숙 조가 2013년 부산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장우진·전지희 조는 이들 이후 한국 선수 혼합복식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우승으로 가는 길을 일본이 가로막았다. 장우진·임종훈 조가 금메달을 노렸지만, 우다 유키야·도가미 조에 1-3(11-13 8-11 11-8 9-11)으로 졌다. 이는 2015년 파타야 대회 정영식·이상수 조의 은메달 이후 6년 만에 전한 시상 소식이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여자 단식과 혼합복식, 남자복식 결승에서 모두 일본에 무너지고 말았다. 대표팀 활동을 잠정 중단한 정영식을 제외하면 남녀 모두 최고 선수들만 출전했기에 더욱 뼈아팠다. 은메달 3개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 없이 2군으로 구성한 일본 대표팀에 3패를 당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양국 탁구의 희비가 교차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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