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악연' 이재학, 3년 만 KIA전 승리… 행운의 완투승

'길었던 악연' 이재학, 3년 만 KIA전 승리… 행운의 완투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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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이재학이 1175일 만에 KIA전 승리를 거뒀다.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이재학이 1175일 만에 KIA전 승리를 거뒀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 이재학이 1175일 만에 KIA전 승리 투수가 됐다. 

NC다이노스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5승(4무 57패)을 거둔 NC는 지난주 전패의 아픔을 딛고 2연승을 달렸다.

특히 선발 투수로 나선 이재학이 3년 만에 KIA전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은 5이닝 3피안타 6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6패)을 수확했다. 이날 4-1로 앞선 6회 초 우천으로 콜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NC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날은 경기 극초반인 1회 말 KIA의 공격이 끝나고 NC의 공격 때 갑작스럽게 내리는 많은 비로 경기가 한 시간 가량 중단됐다. 비가 잦아들고 시작된 경기. NC 선두타자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1사 후 나성범의 좌중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가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먼저 점수를 추가했다. 

이재학 역시 한 시간 정도 중단된 이후 오른 마운드. 첫 선두타자 터커를 볼넷, 황대인에게 안타, 김태진 역시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땅볼과 삼진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 말 팀이 점수를 더 뽑아내 4-0으로 앞선 3회 초 위기 탈출이 결정적이었다. 3연속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은 이재학은 최형우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박찬호를 포스아웃시켰다. 이어 터커와 황대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초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지만, 5회 실점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2사 2루 상황에서 황대인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5회 말 NC의 공격 때 또 다시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5회 초부터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했기 때문. 결국 경기가 우천 콜드가 선언되면서 NC가 5회 만에 강우 콜드승을 수확했다. 이재학 역시 행운의 완투승을 기록했다.

한편, 이재학은 이날 승리로 길고 길었던 3년 만에 KIA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재학의 마지막 KIA전 승리는 2018년 7월 12일이었다. 하지만 이날 1175일 만에 KIA전 승리를 따내며 길었던 KIA와의 악연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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