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 이천수가 독보적인 명장으로 거듭났다. 올스타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것. 이천수는 '골 때리는 그녀들'을 통해 '이딩크'라는 수식어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지난 29일 밤 9시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선 이벤트 경기 블루팀과 레드팀의 올스타전이 진행됐다. 이천수는 FC 불나방을 이끌고 정규 리그를 우승한 만큼, 실력을 인정 받아 블루팀 감독으로 선정됐다. 레드팀은 FC 국대패밀리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한 김병지 감독이 맡았다.
'이딩크' 이천수의 탁월한 센스는 올스타전에서도 계속됐다. 이천수가 공격과 수비 적재적소에 필요한 멤버들을 선발, 완벽한 라인업의 블루팀을 구축했기 때문. 블루팀은 에바, 신효범, 차수민, 최여진, 한채아, 심하은, 아이린, 박선영 등으로 구성됐으며 경기 시작부터 상대팀을 몰아쳤다.
이천수는 FC 불나방 선수들을 독려했던 것처럼 경기 내내 블루팀을 다독였다. 이천수의 '멘탈관리'가 통한 듯, 블루팀의 최여진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블루팀의 골키퍼 아이린도 상대방의 맹공을 막아내며 빛나는 수비를 보여줬다.
이천수는 전반전이 끝난 후 "이게 바로 드림팀이야"라며 "진짜 많이 늘었어"라고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천수의 힘 있는 격려는 후반전에도 블루팀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레드팀은 악바리 정신을 발휘, 정혜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대1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최여진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터지며 블루팀은 다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블루팀이 코너킥을 허용하며 잠시 방심한 순간, 레드팀 박승희가 만회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2대2로 만드는 등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전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하게 됐다.
승부차기에서도 양팀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레드팀 사오리가 실축하며 결국 승리는 블루팀이 가져갔다.
이천수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프로 축구 선수다운 면모는 물론, 남다른 예능감을 뽐내며 '재치만점'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골 때리는 그녀들 시즌 2'가 방송 편성이 확정된 가운데, 이천수가 앞으로 또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골때녀'는 그 누구보다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들이 팀을 이뤄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한다. 특히 다음주엔 감독들이 직접 경기에 참여할 예정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