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출전 여자농구, 목표는 '월드컵 예선 티켓'

아시아컵 출전 여자농구, 목표는 '월드컵 예선 티켓'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24 12:16
  • 수정 2021.09.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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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일 FIBA 아시아컵 출전을 위해 출국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 대한민국농구협회)
(사진=24일 FIBA 아시아컵 출전을 위해 출국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 대한민국농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이 열리는 요르단으로 향했다. 목표는 월드컵 예선 티켓 확보다.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참가하기 위해 24일 출국했다.

이번 아시아컵에는 총 8개국이 참가한다. FIBA 랭킹 19위 한국은 A조에 배정돼 일본(8위), 뉴질랜드(36위), 인도(70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B조에는 호주(3위)와 중국(7위), 대만(34위), 필리핀(51위)이 속했다. 각 조 1위는 4강 직행, 2·3위는 크로스 방식으로 상대 조 팀과 맞붙어 4강에 오른다.

한국 대표팀의 1차 목표는 4강이다.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에게 2022년 2월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 2022 FIBA 여자 월드컵 예선 대회에는 16개 나라가 참가해 12장의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본선은 내년 9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선민 감독 역시 "월드컵 예선 티켓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첫 경기 상대인 뉴질랜드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고. 한국으로서는 뉴질랜드를 꺾고 조 2위에 올라야 B조 3위가 유력한 대만과 4강 티켓을 놓고 다툴 수 있다. 만약 조 3위로 밀릴 경우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호주 또는 중국을 상대해야 하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정선민 감독은 "신장과 힘에 있어서는 뉴질랜드가 앞서기에 팀 수비, 빠른 공격에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이어 "훈련 기간에는 부상자들이 있어 7~8명만 연습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윤예빈(삼성생명) 제외 11명 모두 뛸 수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윤예빈의 경우 허벅지 근육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강 진출 분수령이 될 뉴질랜드전을 치르면,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2013년부터 지난 대회까지 4연패를 이룬 아시아 최강팀이다. 이는 한국(1978~1984), 중국(1990~1995)와 타이 기록으로 이번 대회 우승 시 사상 첫 5연패를 달성한다.

정선민 감독은 "올림픽 출전 선수 5명이 이번 일본 대표팀에 포함됐다"라며, "올림픽 멤버와 비교하자면 1.5군보다 조금 상위"라고 평했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린다는 평이 많지만 정 감독은 "우리가 일본에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그러나 결과와 별개로 스페인(2위), 세르비아(9위) 등 강팀 상대로 4점 차 분패를 당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강팀들을 맞아 다시 한번 국제 경쟁력을 뽐낼 자리다.

정선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며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은 27일 오후 7시 요르단 암만 소재 프린스 함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어 28일 오후 7시 인도, 29일 오후 4시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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