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챔피언' 최현미, 9차 방어 성공

'세계 최장수 챔피언' 최현미, 9차 방어 성공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2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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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일 열린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승리한 최현미 / 한국권투협회)
(사진=18일 열린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승리한 최현미 / 한국권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최현미가 화끈한 KO 승리로 9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현미는 지난 18일 동두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WBA 슈퍼페더급 9차 방어전에서 브라질의 시모네 다 실바를 9회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현미는 통산 19승 1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더불어 페더급 7차 방어에 이어 슈퍼페더급 9차 방어 성공으로 13년째 최장수 챔피언 타이틀도 이어가게 됐다.

최현미는 프로 경력 33전의 베테랑 다 실바를 상대로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구석으로 몰아놓은 뒤 복부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다 실바는 강력한 맷집으로 승부를 장기전으로 끌고갔다.

승부가 길어진 가운데 최현미는 특유의 빠른 원투 펀치로 다 실바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충격이 쌓인 다 실바는 결국 9회 최현미의 왼손 몸통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힘겹게 일어섰지만 최현미의 공격이 쏟아졌고, 결국 두 번째 복부 공격이 꽂히면서 경기는 최현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최현미는 "오랜만에 KO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라며, "추석 연휴를 맞은 국민께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더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계체 당시 5회 이전에 KO로 이기겠다고 공언했기에 초반 러시를 했다"라고 밝히며, "의외로 상대가 잘 버텼다. 중반 이후 전략을 수정했는데 9회 KO가 나와 다행"이라고 복기했다.

이제 최현미의 다음 목표는 지난 5월 무산됐던 통합 타이틀 매치다. "이번 방어전은 사실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말한 그는, "관심은 온통 통합 타이틀전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경기를 못하다 이번 경기로 실전감각을 완전히 찾았다. 다른 챔피언들이 피하지 말고 나와, 이번에는 꼭 통합 타이틀 매치가 성사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심감을 드러냈다.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최현미는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0세다. 북한 출신으로 지난 2004년 한국으로 입국했으며, 16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2008년에는 쑤춘얀(중국)을 판정으로 꺾고, 처음 WBA 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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