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키스탄 6・25 때 지원…한국과 가까워

[기고] 파키스탄 6・25 때 지원…한국과 가까워

  • 기자명 아마눌라
  • 입력 2021.08.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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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8월 14일 영국서 독립 후 경제・문화 교류 활발

[데일리스포츠한국 아마눌라] 한국인들에게 서남아시아를 물어보면 통상 떠올리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인구 세계 2위에다가 한국과 외교 관계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서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국가로 ‘인도’를 떠올리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서남아시아에 있는 파키스탄도 한국과 오래 전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교류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유사한 점들 많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 파키스탄은 아직까지 미지의 나라, 혹은 생소한 나라로 인식된다.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한국과 파키스탄이 역사적으로 유사한 점이 무엇인지 두 나라는 어떠한 분야에서 서로 교류해 왔는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파카스탄국민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파카스탄국민들

파키스탄과 한국의 관계를 설명하기 전에 한국인들이 파키스탄에 대한 갖고 있는 편견을 깨는 것이 우선이다. 바로 파키스탄의 독립 과정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파키스탄이 인도로부터 독립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파키스탄은 1947년 8월 14일, 인도는 1947년 8월 15일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그리고 영국이 인도-파크(Indo-Pak) 땅을 다스리기 전에 모갈인(Mughals)들이 그 지역을 지배했는데 이것이 바로 모갈제국(Mughal empires)으로 알려져 있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파키스탄 국민들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파키스탄 국민들

파키스탄의 역사는 거슬러 올라가면 세계 4대 문명 중 인더스 문명에 닿는다. 파키스탄의 역사는 기원전 6000년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여러 민족과 종족이 쳐들어 와 그 지역을 지배하였다가 1526년부터 1857년까지, 거의 331년 동안 모갈인들이 인도-파크 지역을 다스렸다. 1857년에는 영국이 모갈인들을 물리치고 인도-파크 지역을 지배하다가 2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이 패소를 하여 인도-파크 지역을 더 이상 다스릴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1900년대 초반부터 독립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힌두교와 무슬림, 두 종교에 따라 다른 독립 운동을 펼쳤다.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은 ‘인도’, 무슬림인들은 ‘파키스탄’ 독립을 위해 힘썼다. 영국이 인도-파크에서 철수하기 직전에 종교적 이유 및 투표에 따라 두 나라로 갈리게 됐다. 결국 1947년 8월 14일에 파키스탄이 독립 선언했고 그 다음날인 1947년 8월 15일은 인도가 독립을 외쳤다.

데일리스포츠한국(2021년 8월 17일) 15면
데일리스포츠한국(2021년 8월 17일) 15면

파키스탄은 독립 초기부터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6.25 전쟁 당시에도 파키스탄이 한국을 물리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또한, 백제에서 발견된 귀족물들과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귀족물들이 유사한 점이 있다는 역사적인 근거로 볼 때 한국과 파키스탄의 교류는 예전부터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교의 시발점은 파키스탄’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고고학자들은 파키스탄을 찾아와서 현재까지도 현장 연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불교 작품들을 발견했다. 최근 2018년에 파키스탄에서 발견된 불교 귀족물들은 한국에서 전시되기도 했고 2019년 불교 승도들은 파키스탄을 방문했다. 이외에 한국과 파키스탄은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교류해 오고 있지만 대다수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파키스탄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며, 한국-파키스탄의 관계가 한층 더 발전되길 기원한다.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아마눌라(AMANULL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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