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꿈꾸는 서강주·'코리아 스프린트' 언급한 권오찬…질주 앞둔 신인 기수들

'대통령배' 꿈꾸는 서강주·'코리아 스프린트' 언급한 권오찬…질주 앞둔 신인 기수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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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8기 부경 신인기수로 데뷔한 권오찬(왼쪽), 서강주 기수 / 한국마사회)
(사진=38기 부경 신인기수로 데뷔한 권오찬(왼쪽), 서강주 기수 / 한국마사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지난 6월 말 38기 신인기수 5명이 선발됐다. 이 중 4명은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이 됐다. 서강주, 권오찬, 신윤섭, 윤형석 기수가 그 주인공이다.

4명의 부경 신인기수들은 지난 14일 각 조교사들과 기승계약을 체결하고, 수습기수 교육을 받고 있다. 교관으로부터 기승하는 데 필요한 운동을 배우기도 하고, 선배 기수들의 경주 영상을 리뷰하면서 분석하기도 한다고. 

아직은 경마장이 낯설 이들. 그러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 차 보였다. 이 중 서강주(23, 19조)는 한국마사고등학교 출신으로 경마 교육원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38기 부경 신인 기수로 데뷔했다. 

서강주는 자신의 장점이 무엇이라 생각할까. 그는 "말을 탈 때 말을 믿고, 이해하면서 타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승하는 말이 어떤지, 말의 컨디션이나 습성 같은 걸 잘 보고 체크할 줄 안다는 것. 기수로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큰 목표는 없다"라면서도, "꾸준히 성실하게 열심히 해서 모두가 믿어줄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19조 마방에 들어간 서강주. 부경 경마공원을 대표하는 김영관 조교사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조를 지망할 때 1, 2, 3 지망을 쓰는데 1순위로 19조를 적었다"라며 본인이 원했던 결과였음을 밝혔다. 이어 "운이 좋게 1지망에 들어갔다. 기수로서 첫 시작을 바랐던 곳에서 시작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강주의 꿈은 '대통령배(G I, 2000m)' 우승이다. 그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큰 대상경주"라며 "대통령배를 목표로 잡고, 언젠가 우승할 날을 그리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서강주와 함께 38기로 데뷔하게 된 권오찬(21, 5조)은 어린 시절부터 승마가 좋았다고 한다. 그는 "승마를 계속 하던 중 '말과 전력으로 뛰면 어떤 느낌일까'하는 호기심이 들었다"라고 기수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승마보다는 경마 방식이 성격과 더 맞아 기수를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승마는 견고함이 중점이 되는 반면, 경마는 순위권 안에 빠르게 들어와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권오찬은 자신의 장점으로 '남들에게 피해 주기 싫어하는 성격'을 꼽았다. 경주 중에 방해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그는 "공정하고 젠틀한 기수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권오찬은 자신감도 넘친다. 첫 승에 대한 희망도 갖고 있다. 그는 "첫 승은 되도록 빨리 하면 기쁠 것"이라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열심히 하는 만큼 첫 승 달성이 빨라질 것이라 믿는 것. 그는 "3개월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라고 정했다.

앞서 서강주가 대통령배를 꿈의 대회로 지목했다면, 권오찬은 '코리아 스프린트(G I, 1200m)'를 꼽았다. 그는 "단거리 경주에서 우승해보고 싶다"라는 꿈을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단시간 내에 판단도 빨라야 하고, 그만큼 징중력을 요하는 경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결승선에 들어오는 순간 장거리보다 더 짜릿하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코로나19로 기수들도, 경마 팬들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은 "힘든 이 시기가 어서 지나고, 경마장에 오셔서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모아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신인 기수들의 첫 출전은 내달 둘째 주로 예정됐다. 이들이 무산경남경마공원에 새로운 바름을 불러 올 수 있을까. 경마 팬들의 시선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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