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피홈런 4개 허용하며 5실점… "'7월 투수상' 신경 안 썼다" 덤덤

김광현, 피홈런 4개 허용하며 5실점… "'7월 투수상' 신경 안 썼다" 덤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7.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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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⅔이닝 5피안타(4피홈런)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후반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월 마지막 등판에서 무너졌다. 

김광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포함, 5안타로 5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팀이 2-7로 지면서 김광현은 시즌 6패(6승)째를 떠안았다. 개인 5연승 행진은 중단됐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3.31로 올랐다. 

전날까지 7월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로 호투했던 김광현은 이날 부진으로 '7월의 투수' 수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1회 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가운데, 김광현이 1회 말 세 타자를 모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초구 좌월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김광현이 홈런을 허용한 건 지난달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7경기 만. 1사 후 오스타 메르카도와 9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장위청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 메르카도를 포수 몰리나가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냈다. 

문제는 3회였다.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김광현은 1사 후 어니 클레멘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후속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2-3 역전 당했다. 김광현은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으나 라미에스에게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레예스에게 다시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에만 홈런 세 방을 맞은 김광현. 결국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저스틴 밀러가 실점하지 않으며 김광현의 실점도 멈췄다. 김광현의 부진으로 초반 흐름을 뺏긴 세인트루이스는 2-7로 완패 당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등판에 대해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안 좋고 커맨드도 안됐다. 제대로 된 구종도 하나도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부 맞을 공을 던졌다. 세계적인 타자들이 모여있는 곳이 메이저리그"라며 "실투를 조심했어야 했다. 계속 실투가 들어가면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은 거기까지였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달의 투수상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 매 경기 이기려고만 했고, 주어진 투구 수가 얼마 안된다고 생각했기에 최대한 점수를 적게 주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힘했다. 운 좋게 한 달 동안 6이닝 이상씩 계속 더닞며 실점을 최소화해서 많이 이길 수 있었다"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미친놈 소리를 듣겠지만, 오늘 경기를 5실점하며 졌는데 7월 한 달 동안 매 경기 2점씩 줬다고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넘어가겠다"며 "다음 달부터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를 하겠다"며 8월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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