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공수 완벽' 한국, 온두라스 6-0 대파 '조 1위 8강行'

[도쿄올림픽] '공수 완벽' 한국, 온두라스 6-0 대파 '조 1위 8강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28 19:24
  • 수정 2021.07.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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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 / 연합뉴스)
(사진=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의조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승점이 꼭 필요했던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빠른 속도를 이용한 측면 공격과 높이를 활용한 세트피스, 탄탄한 수비 3박자를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온두라스에게 당했던 0-1 패배도 말끔히 씻어냈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설영우-정태욱-박지수-강윤성이 포백을 구축했다. 원두재-김진규가 중원, 김진야-이동준이 좌우 측면을 담당했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권창훈이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온두라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불을 놨다. 알렉스 귀티가 골문을 지켰고, 엘빈 올리바-데닐 말도나도-카를로스 멜렌데스-웨슬리 데카스가 포백을 이뤘다. 중원에 에드윈 로드리게스-카를로스 피네다-조나탄 누녜스가 위치했고, 최전방 스립톱에는 알레한드로 레예스-더글라스 마르티네즈-루아스 팔마가 나섰다.

(사진=원두재가 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원두재가 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페널티킥을 차고 있다 / 연합뉴스)

비겨도 8강에 오를 수 있지만, 조 1위 확정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던 한국.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온두라스는 조직적인 경기보다는 기술과 스피드를 이용하는 팀. 한국의 빠른 전방 압박에 경기 초반 자신들의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 결과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9분 황의조가 측면의 이동준에게 좋은 패스를 뿌렸다. 이동준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동준을 수비한 누녜스는 이날 처음 경기에 나선 선수. 첫 경기에 대한 부담과 경험 부족을 과감한 돌파로 공략한 이동준이었다. 키커는 황의조가 나섰다. 이번 대회 득점포 가동이 좀처럼 되지 않던 황의조는 깔끔히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더욱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멜렌데스가 공격 가담한 정태욱의 허리를 잡고 넘어뜨린 것. 두 번째 페널티킥은 원두재가 처리했다. 원두재 역시 평가전에 이어 본선 1·2차전까지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해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원한 킥으로 이를 날리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온두라스는 전반 38분 멜렌데스가 이동준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우세까지 잡은 한국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이번 대회 첫 필드골을 터뜨리며 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진=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중인 김진야 / 연합뉴스)
(사진=28일 요코하마 소재 요코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중인 김진야 / 연합뉴스)

하프타임 한국은 이동준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시켰다. 온두라스는 피네다와 마르티네즈를 빼고 리고베르토 리바스, 브라이안 모야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온두라스는 추격을 위해 시작부터 공세를 펼쳤으나, 오히려 후반 5분 페널티킥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진야가 자리를 잡고 있는 과정에서 크리스토퍼 멜렌데스의 거친 태클이 들어왔고, 주심은 VAR(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의조는 정확한 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한국은 전반 11분 황의조와 강윤성을 빼고 이강인과 김재우를 넣으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어느 정도 경기를 잡았다는 김학범 감독의 판단에 의한 교체로 해석됐다. 한국은 후반 18분 김진야의 득점까지 터졌다. 설영우가 공격 가담 후 컷백을 찔러줬고, 김진야가 오른발로 제대로 감아 차 넣었다. 한국은 스리백으로 변형한 상태에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했다. 후반 36분에는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이강인이 인스텝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꿰뚫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본선 3골을 기록, 황의조와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한국의 6-0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B조 1위(2승 1패, 승점 6, 득실차 +9)를 확정 지은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에서 북중미 강자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뉴질랜드와 루마니아 간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득실차에서 앞선 뉴질랜드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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