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신예 투수에게 찾아온 시련,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0살 신예 투수에게 찾아온 시련,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7.19 10:56
  • 수정 2021.07.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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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 최준용 역투 / 사진=연합뉴스)
(롯데자이언츠 최준용 역투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부상을 당한 이후에 깨달았어요. 야구하는 시간이 소중하더라고요"

롯데자이언츠 우완 투수 최준용(20)이 부상을 떨쳐내고, 한층 탄탄해진 모습으로 후반기를 맞이한다. 

최준용은 중학교 시절부터 14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손꼽히는 유망주였다. 이후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불펜으로 31경기에 나서 8홀드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최준용은 올 시즌에는 한 층 더 성장하면서 불펜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시즌 초반 14경기에 나서 17⅓이닝 동안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투수진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셨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포수 글러브만 보고 집중해서 공을 던졌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필승조의 기쁨도 잠시, 20살 신예 투수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게 된 것. 지난 5월 8일 삼성전서 투구 후 어깨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8주 정도가 예상되면서, 아쉽게도 그의 전반기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일찍이 찾아온 부상은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최준용은 "부상을 당한 이후에 야구를 대하는 태도나 운동하는 습관이 달라졌다. 야구하는 시간이 소중하더라. 저에게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투수에게 생명인 어깨 부위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 또한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투수에게 어깨, 팔꿈치, 허리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어깨는 정말 아프면 안 되는 곳이다. 오히려 예민하게 접근하게 되면서,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내가 던지는 빠른 공에 비해 근력이 약하다고 느껴졌다. 이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를 2배 정도로 늘렸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는 좀 막무가내식으로 운동을 했는데, 상동에서 재활하면서 루틴도 생겼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 1군에 올라가서도 매일매일 스케줄대로 이행할 계획이다. 도움을 주신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재활을 마치고, 후반기를 준비한다. 오는 21일에는 재활의 막바지 단계인 불펜 피칭이 예정돼있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후반기에는 1군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는 최준용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준용은 "몸 상태는 100% 이상이다. 전반기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후반기에 곧바로 출격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시즌 목표였던 26홀드는 머릿 속에서 지웠다. 후반기에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라며 "건강한 몸으로 '최준용답게' 씩씩하게 공 던지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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